이 와중에 레알 선수와 클럽 파티를…음바페, 무언의 메시지?

출처 | 로드리고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파리생제르맹(PSG)과 갈등 속에 있는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레알 마드리드 선수인 로드리고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바페와 클럽 파티에 참석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음바페의 이름 이니셜은 ‘KM’에 불꽃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사진 속 음바페는 로드리고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로드리고는 음바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두 선수 모두 클럽에 어울리는 화려한 복장을 하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음바페는 현재 사실상 무적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PSG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소속팀 일정을 함께하지 않고 있다. PSG는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돌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돌았는데 음바페는 빠졌다. 심지어 PSG에 잔류하면 2023~2024시즌 음바페는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내부 방침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셈이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4년 여름 종료된다. 음바페는 재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만약 계약 기간 1년을 마치면 PSG는 단 한 푼의 이적료도 얻지 못한 채 음바페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켜야 한다. PSG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음바페의 시장 가치는 1억8000만유로(약 2592억원)에 달한다. 지금 당장 이적해도 최소 1억유로 정도의 이적료는 발생하는 만큼 PSG는 올여름을 음바페를 보낼 타이밍으로 생각하고 있다.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에 제외하며 이적을 강요하는 배경이다.

이 와중에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로드리고를 만나 클럽 파티에 참석했다. 음바페의 현재 상황을 잘 아는 로드리고가 이 사진을 올린 것을 특정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도 있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파티에 간 것은 PSG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힌다. 음바페의 거취에 따라 유럽 축구의 지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카림 벤제마의 이적으로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간절하다. 공격력 보강을 노리는 첼시도 음바페 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음바페는 완전 이적을 거부하고 있다.

이제 유럽 축구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은 12일 개막한다. 스페인 라리가도 같은 날 문을 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다. 음바페가 결단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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