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등록 교과서' 산림품종관리센터, 자생식물연구서 발간

넉줄고사리 등 자생식물 16종 특성 수록
신품종 육성 등 산림분야 생산성 향상 활용

6일 산림청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우리나라 자생식물 16종의 특성을 기록한 '한국 산림자원식물 특성 연구집(12)'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넉줄고사리 전자현미경 사진.(연구집 캡처)2023.8.6/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넉줄고사리는 부서진 뼈를 붙인다는 의미로 골쇄보라고 부르며 골다공증, 진통,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항산화 효능이 입증됐다.'

산림청 산림품종관리센터가 발간한 '한국 산림자원식물 특성 연구(12)'에 소개된 우리나라 자생식물 넉줄고사리에 대한 약용설명이다.

6일 산림품종관리센터에 따르면 자생식물 산업화를 위해 산림자원식물 특성연구서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넉줄고사리, 모시물통이, 매듭풀 등 자생식물 16종의 세부정보를 담았다.

식물별로 자생지 분포, 성숙개체 특성, 해부학적 특성, 화분화적 특성, 세포학적 특성, 분자생물학적 기재, 유용성을 전문적으로 기록했다.

전국 숲 가장자리 습지나 계곡에서 볼 수 있는 모시물통이는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간염, 황달, 폐결핵 등 치료에 사용한 전통약재다. 계안초로 알려진 매듭풀은 항멜라닌, 항산화 효과를 확인했다.

개별꽃 덩이뿌리는 사포닌성분이 많아 민간에서 인삼 대용품으로 활용했다. 박주가리는 상처 치료에, 긴병꽃풀은 해독작용에, 광대수염은 신장염 개선에, 송이풀은 스트레스 완화에, 선밀나물은 관절염 해소에, 노간주나무는 이뇨작용에, 실거리나무는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는 자생식물 연구자, 신품종 육종가, 산림산업 종사자에게 유용한 자료다. 품종보호제도 정착, 신품종 육성 등 산림분야 생산성 향상, 신품종 수출, 고부가가치 작물 개발에도 활용한다.

김성만 센터장은 "자생식물 특성 연구자료집은 우리나라 산림자원 주권 확립과 산업화를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라면서 "이번 연구가 자원으로서 식물의 고부가 가치를 증대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제정한 식물신품종보호법에 따라 신품종 보호제도가 확대되면서 자생식물 4000여 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신품종 출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올해 새로 등록된 산림 신품종 39종을 포함해 모두 334품종이 수록된 '2023 산림 신품종 해설집'을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 신품종 해설집과 자생식물 연구자료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 산림자원식물 특성 연구집(12)에 담긴 자생식물 16종.(연구집 발췌)2023.8.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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