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방출신화', 35세에 후반기 최다 등판 1위 '투혼'... 그러나 팀은 단 1승, 호투 헛되게 한다
김상수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서던 5회 초 1사 만루에서 롯데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김강민을 상대한 김상수는 초구 변화구를 통해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정상적이라면 병살로 연결할 수 있었던 타구, 3루수 한동희가 잡은 후 3루 베이스를 밟고 홈으로 던졌다. 포스 상황이 해제되면서 볼을 받은 포수 정보근은 3루 주자를 태그해야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보근은 홈플레이트만 밟은 후 1루를 바라봤다.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줬다.
팀이 7회 말 정훈의 솔로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며 김상수는 패전투수가 되는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롯데는 결국 연장 10회 승부 끝에 6-7로 지면서 주말 루징시리즈를 확정하고 말았다.
투구 내용도 괜찮다. 5일 경기에서 2실점하기 전까지 그는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5번의 만루 상황에서 삼진 3개, 병살타 1개를 유도하며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났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는 안타와 실책으로 1사 1, 2루 상황에 몰렸지만 김태군을 3루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이어 지난 1일 사직 NC전에서도 3-3으로 맞서던 7회 초 1사 1, 3루에서 박민우를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나 투혼이 무색하게 롯데는 김상수의 등판일에 좀처럼 이기질 못하고 있다. 후반기 14게임에서 단 4승에 그치고 있는 롯데는 김상수가 올라온 9경기 중 지난달 21일 사직 키움전을 제외하면 모두 패배했다. 김상수가 강제로 추격·패전조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 SSG에서 방출됐던 김상수는 올해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롯데 관계자는 "김상수는 사실상 FA(프리에이전트)를 영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타 팀과 영입 경쟁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 기대대로 김상수는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0.87로 호투를 이어가며 롯데 구원진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5월 평균자책점은 5.23, 6월에는 11.12까지 상승했다.
6월 중순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됐던 김상수는 복귀 후 다소 흔들렸지만, 7월 들어 10경기 무실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렇듯 쾌조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투구가 헛되지 않으려면 롯데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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