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조 독소 수돗물검출·공기확산 공개검증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녹조에서 나온 독소가 수돗물에서 검출됐다거나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 확산한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가 공개검증을 추진한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사단법인 한국물환경학회에 '수돗물과 에어로졸 내 조류 독소 유무'에 대해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세포 내 존재하는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수돗물에서 검출됐다거나 에어로졸 형태로 강 주변에 퍼지고 있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녹조에서 나온 독소가 수돗물에서 검출됐다거나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 확산한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가 공개검증을 추진한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사단법인 한국물환경학회에 '수돗물과 에어로졸 내 조류 독소 유무'에 대해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학회에 검증 전문가위원회 구성을 요청하면서 "환경부는 공개검증 추진에 관여하지 않고 행정적 지원만 하겠다"라고 밝혔다.
학회 측 응답은 아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장마에 가라앉았던 녹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식수원인 소양호에 1973년 소양강댐 건설 후 처음으로 녹조가 대량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세포 내 존재하는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수돗물에서 검출됐다거나 에어로졸 형태로 강 주변에 퍼지고 있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제기되고 있다.
작년에는 낙동강이 식수원인 대구·경남·부산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와 마이크로시스틴은 정수 과정에서 99.98% 제거돼 수돗물에서 검출되기 불가능하고 실제 검출되지 않았다는 환경부가 여름철 내내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남조류(남세균)가 에어로졸 형태로 확산한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은 작년 9월로 당시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낙동강 대구·경남·부산 권역 주요 지점에서 3차에 걸쳐 남세균이 공기 중 확산하는 현상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 환경부는 "하천에서 유래한 조류 독소를 포함한 에어로졸이 인근으로 확산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용역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외국에도 연구가 많지 않으나 관련 연구에서 인체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검토됐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 연구에서는 수표면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1㎥당 0.013~0.384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 뉴질랜드에서 포사이스 호수 등을 조사했을 때는 1㎥당 농도가 최대 0.0018ng로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됐다.
환경부는 작년 4월부터 하천 유래 에어로졸이 수상스키 등 친수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나 주변 지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애초 환경부는 이번 공개검증을 환경단체와 함께 추진하려 했다.
다만 환경부는 환경부와 환경단체는 검증작업을 수행할 전문가를 추천하고 빠지자는 입장을, 환경단체는 환경부와 환경단체 모두 검증에 참여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접점을 못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검증은) 과학의 영역인 만큼 전문가들이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시민단체와 협의를 계속했으나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