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없는데 "악! 배가 또" 틈만 나면 설사…고통 벗어나려면
만성 설사는 보통 4주 이상 지속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진단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설사 가운데 가장 흔한 원인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며, 기존에 사용해온 약제가 원인일 수 있다.
설사는 발생기전에 따라 △삼투성 설사 △분비성 설사 △염증성 설사로 나누기도 한다. '삼투성 설사'는 보통 장관 내에서 흡수가 잘 안되는 고(高)삼투성 물질이 수분을 장관 내로 끌어들여 설사를 유발한다. 삼투성 설사의 대표적 원인은 '약물'이다. 변비약 가운데 고삼투성 물질을 사용하는 약물이 많다. 변비약이 아니더라도 약을 제조할 때 이러한 성분을 섞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약제가 원인일 수 있다. 삼투성 설사는 유발 물질이 없으면 자연적으로 해결된다. 금식하면 설사가 호전된다.
분비성 설사는 세균으로 인한 독소, 담즙산, 지방산, 자극성 설사제 등의 분비 촉진 때문에 발생한다. 장 점막의 구조적 손상 없이 독소 등으로 인해 장내로 수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콜레라 독소로 인한 설사가 대표적이다. 분비성 설사는 삼투성 설사와 달리, 금식해도 설사를 계속한다.
삼투성·분비성 설사는 염증이 없는데 반해, 염증성 설사는 장 안에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면서 생긴다.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허혈성 장 질환, 방사선 장염도 염증성 설사에 포함된다.
감별하기 위한 검사법으로는 혈액검사, 대변검사나 바이러스·세균을 검출하는 검사 등이 있다. 최근엔 대변 속 '칼프로텍틴'이라는 단백질 수치를 통해 염증성 설사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감별할 수도 있다. 필요하면 대장내시경 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만성·염증성 장염을 감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데 혈변, 점액변, 체중 감소, 염증성 장 질환의 가족력, 다른 종류의 면역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설사가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게 진단에 도움 된다. 고성준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 중에서도 '크론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면서 혈변·점액변이 있거나 3개월 이상의 복통, 체중 감소가 있으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 검사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설사 때문에 발생하는 전해질의 이상을 교정하고, 설사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은 설사 치료의 기본이다. 급성 설사의 경우, 감염성 설사가 흔해 손 씻기와 예방 수칙을 잘 따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여름엔 회 같은 날음식을 피하는 게 안전하다. 항생제를 과다 사용하는 건 피한다.
만성 설사는 약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므로 복용 약물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지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 고성준 교수는 "과거 조선 시대에도 임금님의 대변은 따로 관리해 진찰했을 정도로, 대변은 건강 이상의 척도"라며 "설사를 악화하는 음식은 피하고, 되도록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설사의 정확한 원인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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