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장점 보여준' 양현준, 패스 92%+폭풍 드리블... 셀틱 역습까지 이끌었다

이원희 기자 2023. 8. 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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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양현준(21)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현준은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라운드 개막전 로스 카운티와 홈경기에 교체투입돼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셀틱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자 양현준은 곧바로 공격 모드로 전환했고, 앞에 있던 팀 동료 하타테 레오에게 침착하게 패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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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5일 열린 셀틱과 로스 카운티의 리그 개막전. 경기에 집중하는 양현준. /사진=셀틱 SNS
양현준. /사진=셀틱 SNS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현준(21)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 무대 첫 도전에 나선 양현준이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양현준은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라운드 개막전 로스 카운티와 홈경기에 교체투입돼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4분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양현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함, 16분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4-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출전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거나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양현준의 재능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이날 양현준은 볼터치 15회와 함께 패스성공률 92%를 기록했다. 12번의 패스를 시도해 11번 팀 동료에게 정확히 전달했다. 상대 압박을 많이 받는 공격수 특성상 조금만 집중력이 떨어져도 패스가 부정확할 수 있는데, 양현준은 끝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인상적인 장면도 두 차례 있었다. 자신의 특기인 폭발적인 드리블을 보여준 것에 이어 팀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양현준은 과감한 돌파를 앞세워 가운데를 파고들었다. 수비수 3명을 지나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갔지만, 아쉽게 상대의 마지막 수비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는 팀 역습을 이끌었다. 셀틱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자 양현준은 곧바로 공격 모드로 전환했고, 앞에 있던 팀 동료 하타테 레오에게 침착하게 패스했다. 하타테도 정확하게 오른쪽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주었고, 이것을 측면에 있던 마에다 다이젠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다. 제임스 포레스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셀틱의 강력한 역습을 보여준 플레이였다. 그 시작이 양현준이었다. 이날 스포츠전문 킵업도 "양현준이 역습 장면에서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양현준에게 평점 6.1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5.84였다. 이날 셀틱의 '코리안 트리오' 중 양현준만 출전했다. 공격수 오현규와 미드필더 권혁규는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결장했다.

경기 전 몸 푸는 양현준. /사진=셀틱 SNS
양현준. /사진=셀틱 SNS
양현준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셀틱은 어린 나이에도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양현준을 눈 여겨 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양현준은 지난 2021년 강원FC에서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22년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 폭풍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올스타전 팀K리그에도 선발돼 '대선배'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을 상대로도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였다.

덕분에 양현준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성장을 위한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또 양현준은 K리그 영플레이어상,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도 거머쥐었다. 더 나아가 셀틱 이적에도 성공했다.

양현준 이적 당시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양현준은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우리가 자세히 지켜본 선수다. 셀틱의 공격 옵션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며 "양현준이 셀틱에서 엄청난 영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에 보답하듯 양현준은 첫 경기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 /사진=셀틱 SNS
5일 열린 셀틱과 로스 카운티의 리그 개막전. 셀틱 팬들이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사진=셀틱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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