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강기영와 대치···진선규, 악귀 되다('경소문2')[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경이로운 소문2’ 강기영과 조병규의 갈등이 심화됐다.

5일 방영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이하. ‘경이로운 소문2’)에서는 아내를 잃고 괴로움에 몸부림 치다 결국 악귀를 만나게 된 마주석(진선규 분)과 카운터들을 괴롭히는 악당 필광(강기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식당을 찾아낸 필광에 맞선 건 소문(조병규 분)이었다. 필광은 “니들 대체 그 힘으로 무얼 하려는 건데?”라며 놀렸고, 소문은 “닥쳐라. 니들이 우리 힘을 갖고 뭘 어떻게 하려나 본데, 그래 봤자 니들 지옥행이야”라며 화를 냈다. 소문은 “제 발로 찾아온 놈을 그렇게 죽였다. 민재 아줌마를 죽인 놈을 그렇게 보내면 안 됐다”라며 특히나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민재 아주머니란 바로 카운터들의 활약에 선의의 마음을 보탰던 소방관 마주석의 아내를 말한다. 마주석은 소박하지만 아내와의 미래를 꿈꾸던 소방관이었다. 그는 하루 아침에 죽음을 맞이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몸부림을 치다 아내를 죽인 죄인을 찾아냈다.

그러나 죽이진 못했다. 마주석은 “애까지 낳고 잘 살려는 여자를 왜 죽였냐. 니들이 뭔데 왜 죽였냐”, “니들이 사람이야? 어떻게,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어?”라며 기가 막혀 했다. 가모탁까지 말렸지만 법의 심판은 피해 갈 수 없었다. 소문은 이런 마주석을 면회 왔다.

소문은 “저도 2년 전에 만났다. 엄마 아빠를 죽인 그 놈, 저도 그때 그 놈 죽이고 싶었다. 정말 죽이고 싶었다. 그래서 아저씨를 이해한다.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참아낸 아저씨의 마음, 정말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주석은 “민재랑 아기를 죽인 그 새끼를 내 손으로 천번 만번 죽이고 싶었는데 막상 저지르려니까 무서운 거야. 사람을 죽이려는 건, 등신 같이 그 순간에”, “나는 그 버러지 같은 인간을 죽이는 데도 망설이던 내가 미친 듯이 후회스럽다”라고 말했다.

소문은 덜컥 겁을 먹었다. 소문은 "아저씨 좋은 사람 아니냐"라며 다급하게 외쳤으나, 마주석은 대답해 주지 않고 뒤를 돌았다.

결국 죽음을 택한 마주석. 그러나 그가 죽으려고 하자 악귀들은 그의 슬픔과 절망을 냄새 맡고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 들었다. 이미 괴로움에 빠진 그에게 환각이 나타났다. 죽은 아내의 환영이었던 것. 죽은 아내는 “죽지 마. 죽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잖아. 내가 도와줄게. 너는 그 분노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나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라고 속삭였고 마주석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한편 카운터들은 악귀들과 대치했다. 필광은 추매옥과 최장물을 죽이려고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때 소문이 나타나 "기다리고 있었다"라면서 주저하지 않고 필광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국숫집에서의 위헙에 대한 복수까지 담긴 주먹질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