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4만명 찾은 20년 전통 '서초토요벼룩시장' 역사 속으로

권혜정 기자 2023. 8.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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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64만명 이상이 찾은 서울의 대표 플리마켓 '서초토요벼룩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6일 서울 서초구는 지난 1998년 시작돼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까지 매해 열리던 '서초토요벼룩시장'을 재개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초구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서초토요벼룩시장을 재개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서초토요벼룩시장에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주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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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극복·아나바다 취지로 1998년 1월 개장…기부문화 확산
도심 속 플리마켓, 민원 잇따라…"온·오프라인 활성화 고려"
서울 서초구의 '서초토요벼룩시장. (뉴스1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 20년 동안 64만명 이상이 찾은 서울의 대표 플리마켓 '서초토요벼룩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6일 서울 서초구는 지난 1998년 시작돼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까지 매해 열리던 '서초토요벼룩시장'을 재개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초구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오랜기간 운영된 서초토요벼룩시장과 관련해 그동안 인근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지속·반적으로 제기돼왔다"며 "최근 민간영역에서 서초토요벼룩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된 점 등을 고려해 서초토요벼룩시장의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초토요벼룩시장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극복과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운동의 일환으로 1998년 1월 개장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까지 무려 20년 이상 이어졌다.

초창기 서초구청 옆 이면도로에서 작게 시작해 방배동 복개도로로 확대 이전, 최근 몇년 동안에는 방배동 복개도로를 포함해 방배권역, 양재·내곡권역, 반포권역 등 권역별로 그 규모를 키웠다. 이 기간 동안 서초토요벼룩시장은 자율기부 모금함을 통한 모금 운동, 기부물품 경매 활동도 진행하며 기부문화 확산에도 일조했다.

매해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봄·가을 개최로 서초토요벼룩시장은 국내 '최장수 플리마켓'으로 자리잡으며 구민은 물론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1년간 누적 개최횟수는 950회, 참여 인원은 무려 64만50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높은 호응과 별개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구에 따르면 수십년째 도심 속에서 이어진 서초토요벼룩시장과 관련해 인도 보행방해, 간선·이면도로 교통체증, 공영주차장 및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 인근 주택가 소음민원, 주변 노점상 불법영업 등의 민원이 잇따랐다.

여기에 최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등에서의 중고물품 거래 채널이 활성화 됨에 따라 구는 결국 서초토요벼룩시장의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서초토요벼룩시장을 재개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서초토요벼룩시장에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주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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