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하면 결국 석탄"…이런 의심에 대한 車업체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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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이제 친환경차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전기차가 정말 '친환경차'인지 의구심을 보낸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의 대부분이 아직 친환경적으로 생산되지 않고 있어서다.
전기차 선두주자였던 테슬라도 2016년 태양광 패널을 차량 지붕에 올리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효율성 부족과 디자인 등을 이유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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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명 전지' 개발로 발전효율 30%↑…테슬라, '차지 온 솔라'로 전기차 충전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이제 친환경차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전기차가 정말 '친환경차'인지 의구심을 보낸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의 대부분이 아직 친환경적으로 생산되지 않고 있어서다. 완성차 업체들이 '태양광 발전'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태양광 전지를 활용하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의 현대자동차(005380)는 태양광 전지를 자동차 지붕에 얹는 '솔라 루프'를 사용한다.
가장 먼저 솔라 루프를 상용화했던 도요타는 2009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3세대 프리우스에 솔라 루프를 적용했다. 당시에는 차량 내 에어컨 공조 시스템 전력에 도움 되는 수준 정도였다.
도요타는 이후 꾸준한 개발로 효율성을 올렸고, 지난해 11월 글로벌 공개된 5세대 신형 프리우스에는 한달 최대 102㎞, 연간 기준으로는 1248㎞의 추가 주행이 가능한 솔라 루프를 탑재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시장에도 출시 예정이다. 도요타는 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bZ4X에도 솔라 루프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역시 솔라 루프에서는 완성차 업체 중 선두주자다. 2019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을 시작으로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에도 솔라 루프 옵션을 탑재했다. 다만 효율성 문제로 옵션 선택의 빈도가 떨어져 연식변경 등에서 솔라 루프 옵션이 사라졌고, 현재는 G80 전동화 모델에만 솔라 루프 탑재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꾸준히 효율성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나노 테크데이 2023'에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이용한 투명 태양전지를 공개했다. 기존에 사용하는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3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투명 태양전지를 통해 '솔라 루프'에 그쳤던 태양 전지를 모든 글라스에 적용해 전기차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실리콘 소재에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태양 전지 두개를 덧댄 '탠덤 태양전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선두주자였던 테슬라도 2016년 태양광 패널을 차량 지붕에 올리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효율성 부족과 디자인 등을 이유로 포기했다. 다만 테슬라도 태양광에 대한 의지는 접지 않았다.
태양광 패널 업체인 솔라시티를 인수해 사업을 지속해왔고, 지난달부터 태양광으로 차량을 충전하는 서비스인 '차지 온 솔라'를 북미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집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가정용 전기로 사용하고, 잉여 에너지는 테슬라 차량 충전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테슬라가 운영하는 충전소인 슈퍼차저 스테이션에도 '사이버캐노피'라는 이름의 태양광 패널 시스템을 배치할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태양광 전지는 면적이 넓을수록 전기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데, 자동차의 면적은 한계가 있다. 현대차가 신소재를 쓰고, 테슬라는 아예 충전소에 쓰는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차를 위해선 기술 개발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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