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차량용 OLED, 4년 뒤 4.5배↑… LG·삼성, 선도 경쟁 박차

이한듬 기자 2023. 8. 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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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차량용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양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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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 / 사진=LG디스플레이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차량용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93억5600만달러에서 2027년엔 126억3100달러로 35%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은 LCD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부분(94.9%)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성이 더욱 큰 것은 OLED다.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4억8175만달러에서 2027년에는 21억7786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5.1% 수준인 OLED의 비중 역시 2027년엔 17.2%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양분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올레드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50%, 삼성디스플레이가 42.7%를 차지했다. 3위인 중국 BOE의 점유율은 7.3% 수준으로 한국과의 격차가 크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OLED를 양산한 선도 업체로, 차별화 기술인 탠덤 OLED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2019년 탬덤 OLED를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부터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이고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2세대 탠덤 OLED'를 양산하고 있다.

OLED 특성상 자유자재로 곡면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등 폼팩터 혁신을 통한 P-OLED(플라스틱 OLED)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점유율은 2021년까진 8.7%에 그쳤지만 현대차, 페라리,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42.7%까지 파이를 넓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해 고객사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차량용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려면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는 차별화 요소를 전장부품으로 확장시키고 있고 전장부품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점점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며 "급격히 부상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출 및 투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생태계 전략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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