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 SUV 내수시장 올들어 20%대 성장…신차경쟁 치열

임기창 2023. 8.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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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카'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이 올해 들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산 중형 SUV 판매량은 11만7천9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4천590대)보다 2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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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KG모빌리티, 주력 차종 새 모델 속속 출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패밀리카'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이 올해 들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산 중형 SUV 판매량은 11만7천9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4천590대)보다 24.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가 4만2천236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G모빌리티의 간판 모델 토레스가 2만7천218대로 뒤를 이었다. 3위는 현대자동차 싼타페(1만8천636대)였다.

국산 중형 SUV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 내리 내수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 차급을 유지했다. 이 기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의 평균 1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높은 공간 활용성과 안정감 등으로 가족 단위 이동에 적합한 차급 특성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대가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판매량은 2018년 20만9천846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20만대를 넘지 못했으나, 각 사가 올해 주력 중형 SUV의 새 모델을 출시하고 있어 5년 만에 20만대 선을 다시 넘어설지가 관심이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표 차종인 싼타페는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싼타페는 올 상반기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137만8천200대를 기록한 '밀리언셀러' 차종이다. 2018년에는 국내에서 SUV로는 최초로 연간 10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곧 출시되는 5세대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과 확연히 다른 상자 형태의 각진 외관을 채택했고, 현대의 알파벳 첫 글자 'H'를 모티브로 한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이 크게 변화했다. 파워트레인(동력계)은 친환경 흐름에 맞춰 경유(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가솔린(휘발유)과 하이브리드만 판매한다.

기아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아도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이들 중순 출시한다. 쏘렌토는 지난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인기 차종이며 매달 판매량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쏘렌토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싼타페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쏘렌토 역시 올해에도 7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2만7천537대)이 내연기관(1만4천699대)의 2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토레스로 중형 SUV 시장 성장에 기여한 KG모빌리티는 내달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최저 출고가격이 4천만원대 후반,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3천만원대로 낮아지는 가격대로 경쟁력을 높였다.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입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중형 SUV 경쟁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가격경쟁을 주도하는 테슬라는 모델Y RWD의 국내 가격을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에 해당하는 5천699만원으로 책정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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