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상징 백마 탄 北전쟁노병 '최고 예우' [노동신문 사진]

구교운 기자 2023. 8.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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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70주년을 맞아 전쟁노병들을 '백마'에 태우는 등 최고로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전쟁노병'들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승마장에서 백마를 탄 채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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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70주년 맞아 온천서 휴양·유흥 즐겨
"새 세대가 조국수호정신 이어가는 데 사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7월27일) 경축 행사에 참가한 전쟁 노병(참전 군인)들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즐거운 휴식의 나날을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70주년을 맞아 전쟁노병들을 '백마'에 태우는 등 최고로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전쟁노병'들이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승마장에서 백마를 탄 채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백마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백두혈통'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북한은 김 주석이 항일투쟁 당시에도 백마를 타고 전장을 누볐다고 선전해왔다.

북한이 이번에 일반 노병의 백마 탄 사진을 공개한 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최고지도부가 노병들을 그만큼 극진히 대접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쟁 노병들의 '조국수호정신' '혁명보위정신'을 새 세대들이 물려받아야 한다며 노병들에 대한 예우를 체제에 대한 충성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작년 4월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경축 연회에서도 군 간부들이 백마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조선중앙TV는 군 간부들이 5~6마리의 백마를 타고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김 총비서가 군 간부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였던 셈이다.

이번에 노병들이 방문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김 총비서가 역점 추진한 사업 중 하나로서 실내외 온천장과 여관, 주택, 치료·요양 구역, 편의시설, 승마공원, 스키장, 조마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문은 노병들이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중앙예술단체 공연 땐 출연자들과 어울려 전시가요를 부르고 춤도 추는 등 '문명의 별천지에서 잊지 못할 나날들'을 보냈다고 선전했다.

이곳에서 생일상을 받은 한 노병은 "위대한 우리 당, 존엄 높고 강대한 사회주의 조국 품 속에서 노당익장하며 복락을 마음껏 누려가도록 세심히 보살펴주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문은 노병들을 '전체 인민이 고마운 은인, 귀중한 스승으로 떠받드는 혁명의 노선배'라고 칭하며 "자랑스러운 불멸의 영광과 명성을 안겨주고 후손들에게 애국적인 삶의 진리를 가르쳐준 전쟁노병들이 즐거운 나날을 보내도록 성의를 다했다"고 거듭 선전했다.

신문은 "노병들은 새 세대들이 위대한 당중앙의 영도를 백옥같은 충성심과 억센 신념으로 받들며 조국수호정신, 혁명보위정신을 혁명의 혈맥으로 영원히 이어나가도록 하는 데서 전승세대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갈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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