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이번주 오염수 실무협의… 한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성과 낼까

이창규 기자 2023. 8.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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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정부가 이번 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계획에 관한 실무회의를 진행한다.

다음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류 점검을 위한 한국인 전문가 파견' 등 우리 측 요청사항을 수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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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인 전문가 참여' 수용 여부가 관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일 양국 정부가 이번 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계획에 관한 실무회의를 진행한다. 다음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류 점검을 위한 한국인 전문가 파견' 등 우리 측 요청사항을 수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일 양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7일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화상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의 후속 회의다. 당초 한일 양측은 지난주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을 추진했지만 양측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 한일 간 회의가 계획대로 열릴 경우 지난달 한일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이 요청한 오염수 방류 관련 후속조치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딤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경우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를 참여토록 하며, △방류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땐 즉각 방류를 중단할 것 등 3개 사항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들 3개 사항 가운데 우리 전문가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지하수·빗물 유입 등 때문에 하루 140톤 안팎의 오염수가 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 AFP=뉴스1

일본 측은 '알프스'를 이용해 이 오염수에서 주요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바닷물 희석해 향후 약 30년간에 걸쳐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4일 공개한 '종합 보고서'에서 일본 측의 이 같은 오염수 처리 방식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알프스로 정화한 이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국내외로부턴 해양 생태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알프스 설비의 성능 자체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측은 오는 18일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제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따라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전에 일본 측이 우리 정부의 오염수 관련 요구사항들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관련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 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일본 측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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