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한섬, 남성 스킨케어 시장 진출…화장품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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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기업 한섬이 화장품 사업 강화를 통한 외형 확장에 나선다.
한섬은 그간 타임과 마인 등 자체 여성복 브랜드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패션에 치중돼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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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기업 한섬이 화장품 사업 강화를 통한 외형 확장에 나선다.
한섬은 그간 타임과 마인 등 자체 여성복 브랜드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패션에 치중돼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올해 들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남성 화장품 출시와 프리미엄 향수 라인업 추가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내달 중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통해 남성 기초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오에라는 한섬이 2021년 8월 론칭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로 주요 제품은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스위스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고가지만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단시간에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꿰찼고,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경쟁사 매장에도 둥지를 틀었다.
최근에는 10만원대 제품도 출시하며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는데, 다음 달에는 남성 스킨케어 제품도 내놓기로 했다.
한섬은 또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향수 편집매장인 '리퀴드 퍼퓸 바'를 국내에 들여온 데 이어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 1833'(FUEGUIA 1833)과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푸에기아 1833은 201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로 제품마다 한 번에 400병만 한정 생산해 고유번호를 매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섬은 오는 11월께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국내 첫 매장을 선보이고 온라인몰 등에서도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성복 브랜드 마인은 화장품 브랜드 '마인 뷰티'를 전국 4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고, 리퀴드 퍼퓸 바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세포라 등에 입점하며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섬의 올해 1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2분기에도 프리미엄 향수 사업 확대와 온오프라인 영업망 확대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에라는 올해 들어 월평균 50%씩 매출이 증가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패션을 넘어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뷰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타임·마인 등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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