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참사 더 없도록"...텍사스 한인·경찰 치안 협력 강화
[앵커]
한인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미국 텍사스에선 총격 사건으로 동포들의 희생도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현지 경찰 당국이 한인 상권 순찰 등 치안 강화에 나섰고, 동포들과 우리 공관도 이에 호응해 경찰과의 관계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한인들이 유입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캐럴턴 한인 상가.
한인은 물론,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다양한 시민들이 모이면서 코리아타운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입니다.
이 지역을 맡은 캐럴턴 경찰국 소속 어네스트 경관은 이전보다 자주 이곳을 순찰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네스트 / 캐럴턴 경찰국 경관 : 사람이 많아서 상가나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막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텍사스주에선 총격 사건으로 동포들이 잇달아 희생되면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지난 5월 댈러스시 외곽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일가족 세 명이 희생됐고,
그보다 1년 전엔 댈러스 코리아타운의 미용실에서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세 명이 다쳤습니다.
잇단 총격에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경찰은 한인 상권에 방범 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수연 / 미국 텍사스 : 총격 사건 이후 치안이 강화된 듯한 모습이 보여요. 앞으로도 그런 것 많이 신경 써 주셔서 저희가 불안하지 않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인 사회도 경찰의 노력에 호응해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질서 유지를 당부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주휴스턴 한국 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와 북텍사스 한국여성회가 힘을 모아 지역 경찰과의 친선 행사를 연 겁니다.
댈러스와 코펠, 캐럴턴 등 텍사스 북부 다섯 개 지역의 경찰 수장과 일선 경찰관, 가족들을 초청했습니다.
[이송영 / 북텍사스 한국여성회 회장 : 오늘 이 행사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 경찰국에 마음을 전하는 자리입니다.]
[로버트 엘러단도 / 캐럴턴 경찰국장 : 오늘 행사에 참여해서 굉장히 기쁘고 잠시나마 이렇게 훌륭한 한인 사회와 함께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동포들은 더 나아가, 지역 경찰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수여하고 있습니다.
[키에라 콜만 / 댈러스 경찰 자녀 : 장학금을 받아서 정말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는데 어머니가 경찰국에서 일해서 이번에 장학금을 받았어요. 장학금의 의미를 배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공관은 당국의 치안 강화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불안에 빠졌던 한인 상권이 안전한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역 경찰 당국과의 관계를 계속 다져나갈 방침입니다.
[김명준 / 주휴스턴 한국 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장 :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 지속돼서 우리 댈러스 포트워스 한인 사회와 경찰국 간의 협력 관계가 잘 유지되길 바랍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YTN 김길수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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