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공짜로 줄게” 인플루언서 약속에 맨해튼서 폭동 발생

몰려든 시민들 공격적으로 돌변…경찰, 65명 체포하고 인플루언서 기소키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니언스퀘어 인근에서 경찰이 폭력을 휘두른 시민을 체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로워 2000만 명의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가 쏟아낸 ‘공짜 선물’ 약속이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서 폭동 사태로 이어졌다.

뉴욕타임스와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이 카이 세낫(21)을 폭동 선동과 불법 회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유튜브와 트위치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팔로워가 2000만 명에 달하는 세낫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인기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5’(PS5)를 맨해튼의 유니언스퀘어 공원에서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약속 시간인 4일 오후 4시가 되기 전에 수천 명의 시민이 유니언스퀘어로 몰렸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니언스퀘어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유니언스퀘어뿐 아니라 주변 주차 공간과 도로까지 점거한 이들은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을 막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참가자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건축자재와 돌, 빈 병 등을 가져와 경찰과 다른 청소년들에게 던지는가 하면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주변 차량과 상점 등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이 체포한 65명 중 절반 가량은 청소년이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