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복싱 2체급 석권→2년 뒤 UFC 정복 비결은? [인터뷰③]
두 체급 세계킥복싱챔피언이 되더니 652일(1년 9개월 14일) 후에는 종합격투기 최고 단체 UFC 왕좌를 차지했다. ‘돌주먹의 사나이’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의 얘기다.
UFC 라이트헤비급(-93㎏) 공식랭킹 15위 더스틴 저코비(35)는 8월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브리지스톤 아레나(수용인원 1만9891명)에서 케네디 은제추쿠(31·나이지리아)와 홈경기를 치른다.
저코비는 일본 K-1을 제치고 넘버원 킥복싱 대회가 된 Glory에서 ▲2013년 계약 자격 부여 미국 -95㎏ 토너먼트 ▲2015년 -85㎏ 랭킹 진입 토너먼트 ▲2016년 -85㎏ 챔피언 도전자 토너먼트를 잇달아 우승해 세계타이틀매치까지 경험한 입식타격기 월드클래스다.
‘이겨도 UFC로 가야 하니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근소하게 패했을 정도로 최정상급 입식타격기 선수였다는 얘기다. 페레이라는 2021년 11월~2022년 7월 UFC 데뷔 3연승으로 미들급(-84㎏) 도전권을 얻더니 11월에는 챔피언이 됐다.
▲글로리 최종전 후 UFC 첫 경기까지 64일 ▲UFC 데뷔 239일 만에 타이틀매치 참가 자격 획득 ▲4경기·372일(1년7일) 만에 UFC 챔피언. 킥복서로 더할 나위 없는 업적을 세우고 2년도 지나기 전에 종합격투기 1위 대회까지 정복했다.
‘2011~2012년 UFC 2경기를 치른 선배로서 글로리 동료 페레이라가 세계적인 종합격투기선수가 되리라 예상했는가?’라는 질문에 저코비는 “솔직히 말해서 아니다. UFC 라이트헤비급(-93㎏) 데뷔전에서도 레슬링 열세를 보이며 공략당할 거로 예상했다”며 털어놓았다.
페레이라는 2023년 4월 UFC 미들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실패하자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갔다. 7월 전 챔피언 얀 부아호비치(40·폴란드)를 판정 2-1로 이겨 UFC 공식랭킹 3위가 됐다.
저코비는 “글로리에서도 제일가는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했다. 종합격투기 타격 역시 정말 따라올 자가 없다”면서도 “UFC에 와서 이렇게 잘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대 이상의 종합격투기 성공에 대해 저코비는 “페레이라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자 그라운드가 굉장히 뛰어난 글로베르 테이셰이라(44·브라질)로부터 지도받는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유를 분석했다.
저코비가 언급한 것처럼 테이셰이라는 2009 ADCC 서브미션 파이팅 월드챔피언십 남미예선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주짓수 2단으로 종합격투기 기준 톱클래스 그래플링 실력자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페레이라는 UFC 6경기(5승1패)에서 스탠딩 클린치 및 그라운드 상황이 발생하면 할 수 있는 것은 해주면서도 무리한 저항은 피하며 그래플링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경기 시간은 라운드당 5분이다. 조르기나 관절 기술에 걸려 항복하지만 않으면 심판이 일으켜 세워준다. 페레이라는 휴식을 취하고 자신 있는 타격전을 펼칠 수 있는 다음 라운드를 시작하면 된다.
저코비 전망처럼 페레이라는 부아호비치와 UFC 라이트헤비급 첫 경기 초반 레슬링 수비 문제를 드러냈다. 그러나 억지로 빠져나오려 하지 않고 아껴둔 지구력 덕분에 테이크다운을 3차례만 허용했고 유효 타격 70-52 우위는 판정승의 바탕이 됐다.
상상 초월과 별개로 저코비는 “페레이라가 종합격투기 파이터로도 잘 풀려 정말 기쁘다. UFC 활약만 본 사람도 많지만, 킥복싱까지 14년차 프로선수다. 오랜 세월 갈고닦은 기술이 마침내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아 큰돈을 벌게 되어 흐뭇하다”며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그러나 페레이라가 종합격투기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넘어오면서 저코비와는 글로리에 이어 UFC에서도 같은 체급이 됐다. 존중과 축복, 고마움을 뒤로하고 리매치를 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저코비는 “물론이다. 입식타격기 시절 패배를 만회하고 싶다. 내 안에 있는 전사 정신이 그렇게 말한다”며 복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레이라는 이제 UFC 미들급 챔피언 출신 라이트헤비급 3위다. (15위인 나로서는) 당분간 할 일을 더 해야 한다”는 현실론도 잊지 않았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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