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병자호란 시작…남궁민, 안은진 눈물 닦아주며 위로 [종합]

장우영 2023. 8. 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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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연인’ 병자호란의 서막이 올랐다.

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최수진)에서는 이장현(남궁민)에게 도움을 청하는 유길채(안은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네에서 떨어져 크게 다칠 뻔한 유길채였지만, 구해주길 원했던 남연준(이학주)이 아닌 이장현의 품에 안기자 “그대는 운이 좋다. 초면에 나와 이렇게 길게 말도 섞고. 하지만 가던 길 가시고, 굴러왔으니 다른 곳으로 굴러가시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장현은 황당해 하면서도 유길채에 대한 궁금증을 멈출 수 없었다.

유길채의 마음은 남연준에게로 향했다. 서원이 문을 닫을 시간에 찾아간 유길채는 남연준에게 “내게 향하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지 말아라. 나는 잘 안다. 낮에 나를 보고 웃었던 의미를”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연준은 “낭자는 누구든 어떤 남자든 가질 수 있다. 허나 경은애(이다인)에게는 나 뿐이다”며 유길채를 밀어냈다.

유길채는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고 판단, 한양 생활을 오래 한 남연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도움을 청하며 이장현이 ‘비혼’이기에 사내와 연인 사이가 아니고, 도움을 더 줄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장현도 유길채를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이장현은 한양 사람들의 취향 등을 알려준 뒤 유길채를 남장시켜 여각으로 향했다. 여각에서는 소리꾼 량음(김윤우) 공연이 펼쳐졌고, 유길채는 “태어나 이런 귀호강은 처음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두 사람은 뱃놀이도 함께 했다. 함께한 시간이 많아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벽은 많이 허물어졌고, 이장현은 ‘비혼’ 이유가 사내 구실을 못해서 그런다는 유길채의 말에 크게 웃으며 “낭자가 만난 사내들은 평생 공부만 한 소심하고 물정 모르는 어린 유생들이었을거다. 그래서 눈빛 한 번에 어쩔 줄 몰라했을 거다. 하지만 난 그들과 다르다. 곧 알게 될 거다”고 말했다.

유길채의 마음은 복잡해졌지만, 다음날 남연준이 집에 오면서 직진을 택했다. 남연준은 후금에 굴복하지 말고 싸우자는 상소를 올렸다. 인조(김종태)는 반정을 일으켰는데 후금의 비위를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인조는 방어 태세를 더 굳건히 하고, 강화도 파천까지도 고려했다. 홍타이지(김준원)는 용골대(최영우)의 보고를 받고 “우리도 이전과는 다른 방도를 찾아야겠지. 나를 왕으로 인정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니 나는 조선의 강물이 얼기를 기다릴 수 있다”며 침략을 야욕을 드러냈다.

이장현이 도착한 의주에서는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 오랑캐 건달들이 손을 잡고 양천(최무성)을 치려고 했다가 일이 틀어진 것. 이를 간파한 이장현은 이간계를 써 두 건달패가 싸우게 만들며 손쉽게 제압했다. 이로 인해 이장현을 향한 양천의 신뢰는 더 깊어졌다. 의주에서의 일을 마친 이장현은 량음, 구잠(박강섭)과 함께 다시 능군리로 향했다.

능군리에서는 이장현이 서원에 제안했던 송추 할배와 할매의 혼례가 열렸다. 이장현도 약속대로 쌀을 가지고 능군리에 도착했다. 유길채는 혼례에 참석한 남연준과 경은애를 목격하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장현도 이를 눈치챘다. 유길채는 “오늘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할 거다. 남연준에게 내 입술을 줄 거다”고 작전을 꾸몄다. 이를 듣게 된 이장현은 몰래 상황을 지켜봤고, 유길채는 작전대로 남연준이 허겁지겁 달려왔고 키스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남연준은 경은애와 혼인을 약조했다면서 “은애 낭자를 진심으로 아낀다”고 다시 한번 밀어냈다.

유길채는 “내 아버지가 스승이고, 경은애의 벗이어서 그저 상냥하게 대해준거냐”고 말했지만 남연준은 “오늘 일은 없던 것으로 하겠다”고 자리를 떠났다. 길은채는 “내가 먼저다”고 분노했고, 이때 경은애가 들어오자 급하게 이장현이 그를 숨겨줬다. 이장현은 “해서는 안 될 잘못된 만남일거다”고 지적하며 유길채를 놀렸다. 또한 이장현은 “아무리 봐도 남연준과는 가망이 없을 거 같으니 헛된 희망 갖지 말고 나한테 오시오”라며 “혼인 같은 거추장 같은 거 집어 던지고 뜨겁게 치정이라도 나눠보는 게 어떤지”라고 제안했다. 이에 유길채는 “이제야 본색을 드러냈다. 나한테 반하시었소? 사내라면 그런 마음은 당연하다”면서 이장현과 만날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나열했다. 유길채는 “조잔한 면상이 싫다”고 거절했다.

유길채는 “내가 바라는 건 오직 변치 않을 사람에게 변치 않을 마음을 주는 것이다”며 “연모하는 이와 더불어 함께 늙어가길 바랄 뿐이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때 눈이 내렸고, 후금의 병력이 침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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