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국제유가...인플레 완화 발목 잡나?
우크라전 이후 급상승한 유가, 경기둔화로 진정
美 긴축종료 전망과 中 경기 부양 기대감도 요인
[앵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한동안 진정됐던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올해 여러 차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유가는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현지시간 4일 서부텍사스원유 가격 기준으로 8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4월 12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브렌트유는 향후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가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수요 감소 전망이 나오며 진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 OPEC와 OPEC+의 계속된 감산과 공급 부족 전망이 이어지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긴축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상승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모하메드 알리 야신 / 시장 분석 전문가 : 그들(OPEC)은 배럴 당 80달러 이상을 유지하기를 좋아하고, 이번 조치는 또한 유가는 OPEC가 관리하고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는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추이가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조지프 맥 모니글 국제에너지포럼 사무총장도 중국과 인도를 주요 변수로 꼽으며 두 나라가 올해 하반기에 하루 200만 배럴의 새로운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코로나 봉쇄 해제 후에도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지만, 6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OPEC+의 감산과 미국의 경제 지표, 원유 재고 상황 등 일반적인 변수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유영준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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