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살인예고'…작성자 체포

▲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축제장에 배치된 장갑차

인천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협박성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와 일부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인 4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협박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오늘(5일) 오전 9시 50분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오후 1시쯤 A 씨를 인천 자택에서 긴급체포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며 "게시글에 달릴 댓글이 궁금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도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

이 작성자는 '요즘 흉기 난동이 유행이라던데 나도 송도달빛축제공원에 가볼까'라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축제장 일대에 특공대 6명과 장갑차, 기동대원 20명을 추가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계양구 계양역에서 20명 이상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과 관계 기관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계양역에서 3인 1조로 합동 점검을 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전체 역사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계양역에는 경찰관 36명도 배치됐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편광현 기자 gh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