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시내서 직접봤다”…‘살인예고’에 강남·서면·중앙로 등 ‘이것’ 출동
살인예고 최소 42건…검거된 18명 미성년자 여럿
경찰 ‘특별치안활동’ 선포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잠실역 일대에만 기동대 61명과 경찰특공대 4명이 투입돼 집중 순찰을 했다.
잠실역 일대는 온라인에 잇따르는 ‘살인 예고’ 게시물에도 거론된 곳이다. 지난 3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당초 기동대는 방패를 지니고 순찰에 나서려 했으나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방패는 버스 안에 두고 내렸다.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서는 선별적 검문검색도 가능하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검문검색이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순찰 직전에는 기동대원을 상대로 “대상자를 유심히 보고 자연스럽게 대화 유도해 검문하라”는 내용의 매뉴얼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성남 서현역·판교역, 수원역 등 인터넷에 게시된 ‘살인 예고글’에서 범행장소로 지목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11곳에는 전술 장갑차를 투입했다. 번화가 한복판에 장갑차가 등장하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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