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닷물 온도 역대 최고...해양 생태계 '신음'
[앵커]
지구촌 폭염 속에 세계 바닷물 온도가 이번 주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에 해양 생태계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잡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남부 바닷속 산호들이 하얀색으로 변했습니다.
마치 해골들이 늘어서 있는 듯이 보입니다.
최근 플로리다 해수 온도가 섭씨 38.4도, 뜨거운 욕조 물 온도로까지 치솟아 산호 백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제프 마스터스 / 예일대 기상학자 : 산호는 뜨거운 바닷물에 스트레스를 받아 하얗게 변합니다. 그러고는 상당수가 죽어가죠.]
극지방을 제외한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가 지난달 30일 20.96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 데이터를 인용해 AFP가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해수면 온도 급상승은 온실가스 대부분을 바다가 흡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질수록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빙하가 녹는 속도도 빨라져 해수면 상승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제프 마스터스 / 예일대 기상학자 : 공기 중 열기가 사라지지 않고 증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내뿜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해수 온도 상승과 폭염은 물고기나 고래 같은 해양생물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하게 해 먹이사슬을 뒤엎게 됩니다.
상어와 같은 포식자들을 혼란시켜 공격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조태현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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