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쾌투' 두산, KT 8연승 저지…삼성, 선두 LG 제압(종합)
'추신수 5안타' SSG, 연장 혈투 끝에 롯데 제압
KIA, 한화 꺾고 3연승 질주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와델의 호투를 앞장세워 7-4로 승리했다.
전날 KT에 패배하며 3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갔던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 시즌 47승째(1무 43패)를 따내면서 하루만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7연승 행진이 중단된 KT는 48승 2무 44패가 돼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쾌투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브랜든은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8개를 솎아내며 위력투를 펼쳤다.
브랜든은 이날 호투로 시즌 4승째(2패)를 따냈다.
두산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를 이룬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2번 타자 김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째(11승)를 당했다.
두산은 1회에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정수빈과 김재호가 연달아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2사 3루에서 호세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로하스의 적시타 때 우익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2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와 로하스가 득점했다.
두산은 2회말 1사 후 허경민의 좌전 안타와 정수빈의 우중간 3루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추가했다.
4회말 김태근의 2루타와 장승현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더한 두산은 5회 한 방이 터지면서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전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양석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6호)를 작렬했다.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브랜든 공략에 애를 먹던 KT 타선은 두산 마운드가 교체된 후 살아났다.
8회초 송민섭, 안치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앤서니 알포드가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문상철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KT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황재균이 좌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면서 KT는 4-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2사 후 김준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 찬스까지 일구지는 못했다. 두산의 바뀐 투수 김명신이 장준원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두산 마무리 투수 홍건희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뒷문을 걸어잠갔다. 홍건희는 시즌 22세이브째(4패)를 수확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조화를 보이며 LG 트윈스를 6-3으로 꺾었다.
이틀 연속 선두 LG를 제압한 삼성은 39승 2무 54패를 기록해 탈꼴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에 빠진 LG는 56승 2무 35패가 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백정현은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째(5패)를 따냈다.
삼성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현준과 김성윤이 각각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5번 타자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3번 타자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최원태는 이적 후 첫 등판인 7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뭇매를 맞으면서 시즌 5패째(7승)를 떠안았다.
먼저 앞서간 것은 LG였다. 1회초 상대 실책과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오지환이 좌측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은 곧장 만회점을 뽑았다. 1회말 리드오프 김현준이 우월 3루타를 작렬한 후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3회 2점을 보태며 역전했다.
김현준,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구자욱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류지혁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LG는 4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3호)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홈런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가져갔다. 4회말 1사 후 이재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다.
삼성은 5회말 김성윤, 구자욱의 연속 안타와 강민호의 진루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더블스틸에 성공하면서 구자욱이 홈인, 6-3으로 앞섰다.
삼성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7, 8회초 등판한 우규민과 이재익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삼성이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끝판대장'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5세이브째(3승 3패)를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NC는 47승 1무 43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서 공동 3위로 점프했다.
7연패의 수렁에 빠진 키움은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41승 3무 56패로 여전히 9위지만, 10위 삼성과 승차가 사라졌다.
NC는 1회 먼저 3점을 냈다.
1회말 리드오프 박민우의 2루타와 서호철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에 들어왔다.
제이슨 마틴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키움은 3회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3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의 2루타와 김혜성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로니 도슨이 우월 투런포(시즌 3호)를 작렬했다.
신민혁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키움과 7회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선 NC는 8회 리드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해 NC에 4-3 리드를 선사했다.
NC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했다. 이용찬은 세 타자를 범타로 물리치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내 시즌 16세이브째(3승 2패)를 거뒀다.
NC 선발 신민혁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뒤이어 등판한 하준영과 임정호는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승리는 임정호에게 돌아갔다. 시즌 2승째(1패)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8회말 등판해 김성욱에 결승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김성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KIA는 44승 1무 43패가 돼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KIA에 진 한화(38승 4무 49패)는 8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는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KIA 승리를 견인했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지난달 초 대체 선수로 KIA에 합류한 파노니는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데 이어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나성범(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과 김선빈(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리며 KIA 타선을 쌍끌이했다. 8번 타자 김태군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한화는 선발 한승혁이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가운데 구원 등판한 김범수까지 1⅓이닝 4실점하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한승혁은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KIA는 1회에만 4점을 올렸다.
1회말 박찬호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선빈이 3루수를 스치고 좌측 외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고종욱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우성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한화는 2회초 닉 윌리엄스의 좌전 안타와 오선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7회초 파노니를 흔들면서 3-4까지 따라붙었다. 2사 후 이도윤의 2루타와 박상언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일궜고, 대타 최재훈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하지만 KIA는 7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7회말 김도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투수의 폭투와 이우성의 고의4구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는 김태군이 좌중간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김호령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린 KIA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최원준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인, 9-3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랜더스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6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롯데를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2위 SSG(51승 1무 38패)는 선두 LG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42승 49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7위다.
양 팀은 6-6으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돌입했다.
SSG는 연장 10회에만 3점을 뽑았다.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김민식의 희생번트,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추신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고, 2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SSG에 9-6 리드를 안겼다.
SSG는 연장 10회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서진용은 선두타자 노진혁에 안타를 맞았으나 고승민에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서진용은 시즌 30세이브(1승 1패) 고지를 밟으며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21세이브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였던 서진용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 SSG는 선발 오원석이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2-5로 끌려갔다.
1-0으로 앞선 1회말 정훈에 좌월 3점포를 내주고 역전당한 SSG는 3회초 추신수의 2루타와 최지훈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었지만, 3회말 또 2점을 내줬다.
SSG는 5, 6회 2점씩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김강민의 내야 땅볼 때 상대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를 하다 실책을 하면서 3루 주자 최주환이 득점했다.
6회초에는 2사 후 추신수의 우전 안타와 최지훈의 좌전 적시 2루타,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6-5로 역전했다.
SSG는 7회말 정훈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해 연장까지 갔지만, 뒷심을 자랑하며 승리를 낚았다.
8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에 발판을 놓은 노경은은 시즌 8승째(3패 2세이브)를 신고했다.
SSG 리드오프로 나선 추신수는 6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최지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9회초 등판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째(5승 18세이브)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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