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구장서 찌르겠다” 예고글에…총 든 경찰·장갑차 등장

김자아 기자 2023. 8. 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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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등장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야구장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뉴스1

대구 야구장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살인예고 글이 올라와 장기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가 순찰에 나섰다.

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9분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에 “오늘 대구 야구장에서 수십명 칼로 찔러 죽일 거다. 각오해라”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본 시민은 오후 5시1분쯤 경찰에 문자 메시지로 신고했다.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홈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열렸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글을 작성한 닉네임 ‘야구청장’을 찾는 한편 삼성라이온즈파크 순찰을 강화했다.

칼부림이 예고된 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앞 도로에 경찰 특공대 장갑차가 배치됐다. /대구경찰청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형사 등 200여명과 특공대 장갑차 등이 긴급 배치됐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과 김영수 대구 수성경찰서장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지휘했다.

특히 경찰특공대는 자동소총을 꺼내들고 현장 일대를 돌며 순찰에 나섰다. 혹시 모를 흉기 난동 사건을 막기 위한 조치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특공대가 실제 현장에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는 취소 없이 진행됐다. 다행히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5일 오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와 현장에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야구장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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