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지 떠나 들로, 산으로..."우린 끝나지 않았어요"
무더위 피해 야영지 밖 프로그램 찾는 스카우트 대원들
뒤숭숭한 분위기 속 일부 국가 "끝까지 남겠다" 기자회견
벨기에 등 유럽권 잔류 의사…정부 "대회 계속 진행"
[앵커]
영국과 미국 대표단의 현장 철수로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중대 기로에 놓였는데요.
그런데 대다수 국가가 잔류 의사를 밝혔고 정부도 대회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남은 참가자들은 스카우트 정신을 되새기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크를 타고 거친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스카우트 대원들.
카메라를 향해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하며 여유를 즐깁니다.
하늘을 향해 솟구치려다 아쉽게 모래밭을 구를 뻔한 소년, 작은 실패에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무덥기로 소문난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전북 14개 시군을 돌며 활쏘기나 인명 구조 같은 갖가지 활동을 즐기는 겁니다.
[이탈리아 참가자 : 오늘 재밌었어요. 익수 사고나 화재 지진 같은 긴급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을 구할 수 있는지 팁을 배웠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청소년들의 표정이 밝아도 이미 대회 분위기가 약간 뒤숭숭해진 상황.
더 나빠질 게 없어 보이던 차에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몇몇 나라 대표단은 끝까지 남겠다며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마리나 로스틴 / 아르헨티나 대표단장 : 우리는 야영장을 돌아보며 곳곳의 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직위 확인 결과 중도 퇴소를 검토했던 벨기에를 비롯해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도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태를 수습해 대회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잼버리 현장을 직접 찾아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임주은 / 잼버리 견학 시민 : 많이 덥고 힘들 텐데 잼버리 활동 끝날 때까지 아무 일 없이 끝낼 수 있도록 파이팅 하세요, 파이팅!]
대회 중단만큼은 간신히 막았다지만 위기가 이대로 끝난 건 아닙니다.
계속되는 폭염, 그리고 전체 참가자가 다시 모이는 케이팝 콘서트가 2차 고비입니다.
크게 휘청인 새만금 세계 잼버리.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돈하고 대회를 끝까지 마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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