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영' 英 대표단 서울 도착...국내서 일정 소화
폭염에 온열 질환자 속출…조기 철수 결정
잼버리 끝나는 12일까지 서울서 활동 이어갈 방침
영국 이어 미국 철수…평택 미군기지 이동 예정
[앵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이 서울에 도착해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함께 조기 퇴영을 결정한 싱가포르 대표단은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 입소했는데, 조직 운영위원회의는 입소 직전까지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호텔입니다.
대형 버스 20여 대가 줄지어 들어오고, 배낭을 짊어진 영국 청소년들이 숙소로 향합니다.
"돌아온 걸 환영해요!"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안전마저 우려되자 조기 철수를 결정한 겁니다.
[개러스 위어 / 주한영국대사관 대사대리 : 잼버리 기간 중 전례가 없었던 날씨 때문에 곤란했었습니다.]
잼버리 최대 참가국인 영국 대표단 4천5백여 명 가운데 천여 명이 먼저 서울로 향했고 나머지 대원들도 모두 서울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잼버리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체험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국에 이어 철수 결정을 내린 미국 대표단도 조만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 대표단은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 입소했습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가 국가들의 퇴소를 제때 알지 못했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아직도 운영이 미숙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잼버리 사무총장 : 저희도 오히려 언론을 보고 알 정도로 의사결정이 순식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나라가 퇴영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조기 철수를 결정한 국가 대표단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대 참가국인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까지 조기 퇴소가 이어지면서 이번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는 준비 부족에 따른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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