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전 2연승 탈꼴찌 눈앞…추신수는 5안타로 SSG 승리 견인(종합)

이대호 2023. 8. 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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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SSG, '2연패' 선두 LG에 3.5경기 차 추격
두산·NC는 동반 승리로 공동 3위 도약…kt 7연승 마감
KIA는 한화 제물로 77일 만에 승패 마진 플러스로 전환
LG전 승리를 거두고 하이 파이브 하는 삼성 선수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8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잡고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확보했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과 선발 백정현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전날 LG에 5-4로 역전승했던 삼성은 이틀 연속 역전승을 따내 이번 홈 3연전 가운데 먼저 2승을 거뒀다.

삼성이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건 2021년 5월 1일 이후 826일 만이다.

39승 54패 1무(승률 0.419)가 된 최하위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9위 키움 히어로즈(41승 56패 3무·승률 0.423)와 승차를 지우고 탈꼴찌에 시동을 넣었다.

1회초 LG에 먼저 2점을 내준 삼성은 1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김현준의 3루타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구자욱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2루타로 KBO리그 역대 64번째 2천 루타와 53번째 2루타 250개를 동시에 달성했다.

라팍에 나타난 경찰 특공대 (대구=연합뉴스)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경찰 특공대가 특별 순찰을 벌이고 있다. 이날 KBO 애플리케이션에는 '흉기 난동' 예고 글이 게재돼 경찰은 야구장 안팎에서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2023.8.5 [대구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hyung@yna.co.kr

LG가 4회초 오스틴 딘의 시즌 13호 솔로 아치로 경기에 균형을 맞추자, 삼성은 4회말 이재현의 시즌 8호 1점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5회에는 류지혁의 적시타와 2사 1, 3루에서 나온 이중도루(더블스틸) 작전으로 1점을 보태 6-3까지 달아났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삼성은 우규민과 이재익, 오승환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3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6승(5패)을 수확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기동대와 특공대, 지역 경찰 등이 출동했다.

두산 브랜든 와델의 역투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동 4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사이좋게 공동 3위로 순위표 계단을 한 칸씩 올라갔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선발 브랜든 와델의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전날 kt에 패해 3위를 내줬던 두산은 47승 43패 1무로 하루 만에 kt를 5위로 끌어 내리고 NC와 공동 3위가 됐다.

홈런을 때리고 동료의 축하를 받는 두산 양석환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산은 1회부터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2루타로 1점, 상대 수비 실책 2개를 묶어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서갔다.

2회 정수빈의 3루타로 1점, 4회 상대 폭투로 다시 1점을 보탠 두산은 5회 양석환이 시즌 16호 2점 홈런을 터트려 7-0까지 앞서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앤서니 알포드의 1타점 2루타와 문상철의 희생플라이, 황재균의 2점 홈런을 묶어 4점을 냈으나 더는 따라가지 못하고 7연승을 마쳤다.

8회 결승 홈런의 주인공 NC 김성욱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NC가 4-3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1회 키움 선발 장재영을 상대로 박민우의 2루타와 서호철의 단타를 묶어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1사 1, 2루에서는 권희동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3-0까지 앞서갔다.

키움은 3회 반격에서 선두타자 김준완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혜성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로니 도슨이 시즌 3호 동점 2점 홈런을 작렬했다.

홈런을 치고 타구를 눈으로 좇는 NC 김성욱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이어진 팽팽한 투수전에 균열을 일으킨 건 김성욱의 한 방이었다.

김성욱은 8회 키움 4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터트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9위 키움은 7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시즌 2승을 따낸 KIA 선발 토머스 파노니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에서는 홈팀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44승 43패 1무가 된 6위 KIA는 지난 5월 20일 이후 77일 만에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전환했다.

KIA는 1회부터 김도영과 나성범, 김선빈의 3연속 적시타와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뽑아 한화 선발 한승혁을 두들겼다.

7회 2타점 적시타의 주인공 KIA 김태군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도 2회 오선진의 1타점 2루타와 7회 초 최재훈의 2타점 2루타로 1점 차까지 따라갔다.

그러자 KIA는 7회 말 대거 5점을 뽑아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KIA 선발 토머스 파노니는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로 9점을 뽑는 효과적인 타격으로 파노니를 도왔다.

SSG 랜더스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에서는 SSG 랜더스 추신수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입성 후 첫 5안타 경기를 펼쳐 팀의 9-6 승리에 앞장섰다.

1회 2루타와 3회 2루타, 5회 번트 내야 안타, 6회 우익수 앞 안타를 몰아친 추신수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6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하루 만에 타율을 0.254에서 0.269까지 끌어 올렸다.

추신수의 안타로 다시 앞서간 SSG는 2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리그 세이브 선두 서진용은 시즌 30세이브째를 수확해 블론세이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블론세이브 없이 30세이브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연승을 달린 2위 SSG는 2연패에 빠진 1위 LG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롯데 정훈은 1회 3점 홈런과 7회 1점 홈런을 터트려 2015년 5월 26일 SK 와이번스(현 SSG)전 이후 8년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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