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연이은 폭염특보…“온열질환 주의해야”
[KBS 대구] [앵커]
대구·경북에도 폭염 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 야외활동을 하던 노인들이 잇따라 숨지는 등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의 대구 도심, 내리쬐는 뙤약볕에 거리가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질 않습니다.
[이재현·이경진/부산시 진구 :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대구 날씨가 훨씬 더 더운 것 같아요. 저희가 선풍기를 이렇게 들고 오기는 했는데 더운 바람이 나와서..."]
[홍성웅·권현우/대구시 용산동 : "놀러 가기도 힘들고. 원래는 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땀이 잘 안 났는데 올해 되니까 땀이 그냥 가만히 있어도 나고 그래요."]
오늘 대구 낮 기온이 37도 넘게 오르는 등 대구·경북에 열흘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 장기화에 어젯밤 9시 반쯤 김천에서 밭일을 하러 나갔던 70대가 숨진채 발견되는 등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72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행정당국은 폭염 대응 살수장치 등을 운영하는 한편, 취약 계층 집중 관리에 나섰습니다.
[김수용/경북도 자연재난과장 : "9월까지 폭염 대응 TF팀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고령층 어르신들, 폭염 취약 계층에 대한 예찰 활동을 지금 강화하고 있습니다."]
모레(7일)까지 대구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5~40mm의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지만, 더위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경/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다음 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모레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국지적으로 예상되나 낮 최고 기온은 높게 올라가겠습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모자와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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