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옛 스승에 흉기 휘둘러 중상 입힌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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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20대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4분쯤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교사 B(49)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과거 피해 교사(B씨)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B씨를 상대로 한 형사고소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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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 조현병 진단...치료 안 받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20대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28)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4분쯤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교사 B(49)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선생님을 만나러 왔다"며 정문을 통해 들어와 B씨가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렸다. A씨는 수업을 마친 후 2층 교무실에 있는 B씨를 찾아가 이름을 묻는 등 B씨가 맞는지 확인하고 흉기로 얼굴과 팔, 옆구리 등을 7차례나 찔렀다.
크게 다친 B씨는 1층 행정실로 피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고 외상 중환자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2시간 17분 만인 낮 12시 20분쯤 자신의 주거지 인근인 중구 유천동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검거 당시 A씨가 맨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피 묻은 옷 등이 들어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입원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치료도, 입원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과거 피해 교사(B씨)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B씨를 상대로 한 형사고소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의 재학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B씨가 근무했으나 실제 담임을 맡거나 교과를 담당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로선 피해자 B씨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없어 A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에 대한 마약과 음주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모발과 소변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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