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홍대역에 등장한 '나눔 호신용 스프레이'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호신용 스프레이를 지하철역에 두고 간 시민이 있어 화제다.

지난 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누가 호신용 스프레이가 담긴 바구니를 지하철역 출구에 두고 갔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작은 공병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담아 바구니 한 가득 놓아둔 사진이 함께 게시됐다. 호신용 스프레이를 놓아두고 간 시민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두고 간다”는 글을 적은 메모도 남겼다.

이어 그는 "한 사람당 한 개씩만 가져가고, 반드시 위험한 순간에만 사용해달라”며 “스프레이가 다 소진되면 바구니를 수거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나눔에 시민들은 적극 호응해 몇 시간 뒤 바닥을 보일 정도로 개수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신용 스프레이가 맞더라’는 반응과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가져가서는 안된다’는 두 가지 반응으로 갈렸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