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흉기난동 20대 구속…피해자 의식회복했지만 여전히 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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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ㅇ씨 재학 시절 ㄱ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사실은 맞지만, 담임을 맡거나 교과를 담당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ㅇ씨의 진술이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해 가해자 진술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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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의 옛 제자인 이 남성은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를 중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ㅇ(28)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ㅇ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2층 교무실에서 이 학교 ㄱ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얼굴과 가슴, 팔 등을 여러 차례 찔린 ㄱ교사는 1층 행정실로 몸을 피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의식이 돌아왔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뒤 현장에서 도망친 ㅇ씨는 2시간여 만인 전날 낮 12시2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ㅇ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근처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입원하지 않고 치료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ㅇ씨는 “2011∼2013년 대전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ㄱ교사와 사제 관계로 만났고,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이런 일을 했다”고 말했다. ㅇ씨에 대한 마약과 음주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ㅇ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ㅇ씨 재학 시절 ㄱ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사실은 맞지만, 담임을 맡거나 교과를 담당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ㅇ씨의 진술이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해 가해자 진술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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