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케인 영입 '최후통첩' 1440억 제의→토트넘 회장은 미국으로 2주 휴가...구단주와 이적 회의 가능성도?

오종헌 기자 2023. 8. 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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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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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 이적에 대한 토트넘 훗스퍼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다니엘 레비 회장은 미국으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떠났다.


독일 '빌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뮌헨의 최후통첩을 제쳐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주말 동안 마이애미에 머물 것이며 2주 동안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레비의 미국행에 있어 휴가 외에 다른 가능성이 있다면 조 루이스 구단주와 만나 이적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다. 루이스 구단주의 회사는 플로리다에서 320km 떨어진 올랜도에 있다. 루이스 구단주는 이미 케인이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그를 매각하라고 얘기한 바 있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보너스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40억 원) 이상의 제안을 했다. 아직 토트넘 훗스퍼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 데드라인은 없다. 뮌헨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답변을 기다릴 것이다"고 밝혔다.


케인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2번째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진행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내 부진에 빠졌고, 시즌 막바지까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이어졌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쳤고, 이번에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콘테 감독이 떠난 자리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됐다. 또한 제임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더 급한 과제가 있다. 바로 케인의 거취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구단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넓혀도 앨런 시어러 다음으로 많은 득점(213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역시 EPL 전 경기를 소화하며 30골을 터뜨렸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나마 후반기에 반등한 손흥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동안 케인은 건재함을 뽐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전히 무관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서 이적설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 여름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다. 리그에서 23골 14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휩쓸었지만 토트넘은 무관. 이에 케인은 이적을 요청했고, 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됐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접근 근지를 선언했다.


물론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 잔류'가 최우선 순위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달 중순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케인을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700만 원)를 제시할 것이다. 또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 구단에서 코치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재계약 관련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적을 원하는 눈치다. 뮌헨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으며 숱한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달 27일 "뮌헨과 케인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직접 협상에 참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다"고 언급했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과 만나 대화까지 나눴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폴크 기자는 이와 관련해 이달 초 "투헬 감독은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자신은 뮌헨에서 UC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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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케인의 아내가 뮌헨에 거처를 알아봤다는 소식이다. 폴크 기자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의 아내는 뮌헨을 방문했다. 그녀는 뮌헨 도시에 있는 학교와 집 등을 둘러보고 갔다"고 전했다.


뮌헨 측 소식통은 케인의 합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폴크 기자는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구단은 여전히 거래에 매우 긍정적이며 라이언 시티전이 그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들은 샤흐타르와의 경기가 치러지기 전에 이적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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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역시 노력 중이다. 앞서 뮌헨은 토트넘에 2번의 공식 제안을 보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7월 초 "뮌헨은 7,000만 유로(약 981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진 첫 번째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으로부터 거절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제 뮌헨은 두 번째 이적 제안을 보냈다. 금액은 8,000만 유로(약 1,121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토트넘의 답변이 나왔다. 역시나 거절이었다. 이후 2주가 넘도록 뮌헨은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25일 "뮌헨 CEO인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은 구단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이번 주 금요일에 토트넘의 레비 회장을 만날 것이다. 뮌헨은 거래를 마무리하길 바란다. 케인의 뮌헨행은 90%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토트넘은 다소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구단주는 올여름 케인과 재계약할 수 없다면 매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레비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케인이 떠나기로 결심한다면 뮌헨을 포함해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들과 협상할 의지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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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PSG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두 팀 모두 당장 이적 제안을 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대로 PSG는 토트넘이 확실하게 이적 가능 의사를 보일 경우에만 협상할 것이다. 맨유의 경우 이미 대체자를 낙점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풋볼 런던'은 25일 "케인은 더 이상 맨유의 영입 타깃이 아니다. 그동안 맨유는 케인과 강하게 연결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이며 바이에른 뮌헨과 PSG가 잠재적인 행선지 후보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맨유는 회이룬을 영입하면서 최전방 보강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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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현재 PSG의 핵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가 미정인 가운데 전문적인 스트라이커가 없다. 음바페가 뛸 때는 간혹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그는 측면에서 뛰고 싶은 생각을 내비친 바 있다. 이 때문에 케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거론됐고, 현재는 곤살루 하무스 영입에 임박했다.


특히,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28일 "PSG는 올여름 공격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다만 케인의 경우 토트넘 측에서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신호를 줄 때만 협상에 나설 것이다. 이미 구단 측은 케인이 프랑스 무대로 이적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는 걸 파악하고 있다. 그들은 영입 경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 이사회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나 케인 영입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예정된 미팅은 금요일이다. 15일 전, 뮌헨이 8,000만 유로(약 1,123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 보낸 제안은 거절당했고, 이보다 향상된 금액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됐다. '빌트'는 앞서 31일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선수단 플래너 마르코 네페는 뮌헨 도시 서쪽에 위치한 민간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제 그들은 런던으로 가 토트넘 훗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날 것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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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일 '스포르트1'은 "뮌헨 측은 이번 주에 토트넘과 케인 이적에 대한 합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물론 케인 본인 역시 철통보안 속에 신속하게 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매체는 "당초 지난 주에 예정되어 있었던 회담이 미뤄진 이유는 전술적인 이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아시아 투어 이후 해야할 업무가 밀려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루이스 구단주가 기소되는 등 소동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긍정적인 회담이 이뤄졌다.


일단 케인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이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를 상대로 출전하는 등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그런 케인이 이적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 상황이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을 떠나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올여름 뮌헨에는 김민재가 합류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베스트 수비수상을 수상했고,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뮌헨이 관심을 드러냈고, 영입에 성공했다. 그들은 나폴리에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02억 원)를 지불했다. 특히,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투헬 감독은 수 차례 영상 통화를 하며 김민재를 설득했고, 김민재의 기초 군사훈련 수료일에 맞춰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해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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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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