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스승 찌른 20대 구속영장 발부…“도망 우려”
대전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40대 후반의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24분쯤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사 B씨(49)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대덕경찰서 형사팀과 경찰특공대 등 200여 명을 동원해 추적에 나선 끝에 이날 낮 12시 20분쯤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붙잡힌 곳은 사건 현장에서 서남쪽으로 7~8㎞ 가량 떨어져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별다른 제지 없이 통과해 교내로 들어온 뒤 교무실을 방문해 교사 B씨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학교 관계자로부터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해당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B씨를 흉기로 찌르고 학교 밖으로 달아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나는 사이코패스다” “B씨가 근무했던 고등학교를 나왔으며,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의 의식 일부가 돌아오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나 아직도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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