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서 교사 찌른 20대 남성 ‘구속’
[KBS 대전] [앵커]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에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흉기로 40대 교사를 찌른 20대 남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 호송차에 오릅니다.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당당한 자세로 법원에 들어섭니다.
["(왜 칼로 찌른 겁니까? 말씀 한마디만 해주세요. 선생님이 괴롭힌 건가요?) …."]
6시간가량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끝에 A씨는 '도주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이 결정됐습니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 측이 입원 치료를 권유하자 이후 치료를 아예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교사를 찌른 이유에 대해 "학교에 다니던 당시 피해 교사와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씨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피해 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에 다닌 것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주거지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됐고, 간이 검사에서 마약이나 음주 등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피해 교사는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지만, 아직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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