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고교 침입해 교사 찌른 20대 구속…“도주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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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4일) 오전 9시24분쯤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 B(49) 교사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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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A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전날(4일) 오전 9시24분쯤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 B(49) 교사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이 학교 졸업생이라고 속이고 정문을 통과해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교사를 찾았다. B교샤가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1시간 동안 복도에서 기다린 A씨는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교사를 발견,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다.
동료 교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범행 2시간여 만인 이날 낮 12시 20분쯤 중구 유천동 주거지 인근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예전에 B교사가 근무했던 고등학교의 제자로,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의 재학 시절인 2011~2013년 B교사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사실은 있으나, 실제 담임을 맡거나 교과를 담당했는지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도 권유받았으나, 입원도 치료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가 불가능하고, 가해자 진술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마약과 음주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모발과 소변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B교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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