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교권보호”…폭염 속 3차 집회, 유족도 참여
[앵커]
오늘(5일)도 폭염 속에 전국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숨진 서이초 교사 유족도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교사들은 특히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폭염에도 거리로 나온 교사들은 주최 측 추산 4만 명.
이들은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교사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며 대책이 절실하다고 외쳤습니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교장·교감들도 연단에 올라 신속한 법 개정과 제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현직 교감 : "비정상적인 민원이나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를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규정하고 이와 관련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유치원 교사들도 열악한 교육 현실을 적극 고발했습니다.
[유치원 교사 : "(거친 아이들을 만난다면) 말로 주의를 주고, 몸은 절대 건드리지 말고, 복도로 내보내서도 안 되며, 옆 반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되고…."]
숨진 서이초 교사 유족도 집회에 참석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유족 :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그 상황에, 그 무서움에, 그 무기력함에, 점점 지쳐가면서 몸과 정신이 시들어가는 모습을 모든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교사들은 당분간 주말 집회를 이어가면서 교권 회복 대책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 "제 주변에서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지만 이제 해결하지 않으면 이것은 우리 사회의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피습당한 사건과 관련해 학교 출입 통제를 강화하라는 긴급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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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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