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염경보 속 비상 1단계 발령…무더위 쉼터 운영 확대
[KBS 제주] [앵커]
낮에는 무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폭염에 따른 비상 1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운영을 확대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해수욕장.
제트스키가 바다를 시원하게 질주합니다.
피서객들은 파도에 몸을 맡기며 바다를 즐깁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 몸을 던지며 더위를 날려보기도 하고 백사장에서 특별한 추억도 만들어 봅니다.
[우아영/경기도 용인시 : "제주에서 일주일 살기하고 돌아가는 마지막 날인데요. 물놀이도 했고요. 아기가 모래 놀이를 좋아해서 지금 즐기고 있어요."]
오늘 서귀포시 중문동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경보 속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사흘 뒤로 다가온 입추가 무색할 정도의 더위에 제주도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재난대응에 나섰습니다.
제주시 내 한 경로당에 30여 명의 노인이 모였습니다.
동료 노인들과 세상 사는 얘기를 하며 더위를 잊기도 하고 한쪽에 마련된 탁구대에서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도 합니다.
[김원숙/제주시 연동 : "아이고, 여기오면 너무 좋죠. 시원하고. 어르신과 같이 운동하고. 집이 가까워서 너무 좋죠."]
폭염경보 속 더위에 약한 노인 등을 위해 경로당이 주말에도 문을 연 겁니다.
그동안 주말에는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어르신들의 방문이 특히 늘었습니다.
[현공화/월랑경로당 회장 : "많이 늘어났습니다. 평소에 30명 정도 됐는데. 지금은 40명 내지 50명이 매일 옵니다. 여기 오면 시원하니까."]
도내 무더위 쉼터는 주민센터 1층을 비롯해 마을회관 등 470여 곳.
제주도는 폭염 상황을 주시하며 우선 내일까지 무더위 쉼터를 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무더위 쉼터는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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