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뺀 사이클링 히트' 정수빈의 웃음 "마지막 타석엔 욕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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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2)이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을 남겨둔 채 맞이한 마지막 타석을 웃으며 돌아봤다.
정수빈은 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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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2)이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을 남겨둔 채 맞이한 마지막 타석을 웃으며 돌아봤다.
정수빈은 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수빈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71에서 0.276로 소폭 상승했다. 정수빈의 활약 속에 두산은 kt wiz를 7-4로 제압하고 3위를 탈환했다.
이날 '리드오프' 정수빈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은 kt wiz '에이스' 좌완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패스트볼을 노려 우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김재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 등장한 정수빈은 1회와 마찬가지로 벤자민의 패스트볼을 받아 때려 우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정수빈은 뛰어난 주력을 과시하며 3루 베이스까지 여유 있게 진출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1번타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활약을 모두 보여준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6회말에도 단타를 때리며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을 남겨뒀다. 그리고 맞이한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정수빈은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갔다. 화면상으로도 힘이 잔뜩 들어간 듯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8회말 타석을 회상하며 "그전 타석에 2루타, 3루타, 단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 기회가 왔다. 야구하면서 그런 기회가 몇 번 오지 않는다"며 "마지막 타석이기도 해서 욕심을 냈다. 역시나 욕심을 부리니 큰 화를 입었다. 잠실이 너무 크다. 안 되겠더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1년에 (홈런) 1, 2개씩은 친다. 그게 오늘(5일)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타격감에 대해 정수빈은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 그렇게 2루타를 때리면서 경기가 풀렸다. 2번째, 4번째 타석도 그래서 안타가 나왔다"며 "경기 전 브리핑에서 상대 선발투수(웨스 벤자민)가 컨디션이 좋고 제구도 뛰어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하자는 코치님의 지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동갑내기 친구' 허경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근 허경민은 타격부진에 시달리며 9번 타순으로 위치를 옮겼다. 이후 치른 2경기에서 7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수빈은 "(허)경민이가 9번타자면 내가 1번타자 같다. 그래서 든든하다. 9번에 있긴 해도 허경민은 결국 상위 타선에 와야 한다"고 믿음을 표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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