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 잼버리…“참가국 철수 잇따라”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주요 참가국들이 중도 철수에 나서면서 개막 닷새 만에 중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가장 많은 스카우트가 참여한 영국이 행사장에서 철수했고 미국과 싱가포르도 조기 퇴소를 결정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카우트 대원들이 가방을 끌고 줄지어 이동합니다.
집결지에 도착한 이들은 쌓아둔 가방에 기댄 채 버스를 기다립니다.
조기 철수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입니다.
영국은 새만금에 가장 많은 참가자들을 파견했지만, 폭염과 벌레 등 열악한 여건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영국 참가자/음성변조 : "저희는 서울로 갑니다. 오늘이나 내일 중에요."]
영국 대원 4천 4백여 명 중 천여 명이 오늘 새만금을 떠났고 모레까지 나머지 대원들도 퇴영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싱가포르 대원들도 조기 철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천 5백여 명이 참가한 미국 측은 내일 평택 미군기지로 이동하기로 했고, 싱가포르 역시 조기 철수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전체 참가자 4만 3천여 명 중 10% 넘는 6천여 명이 잼버리 공식 일정을 중도 포기했습니다.
[미쉘/미국 참가자 : "우리 유닛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닛들이 많은 문제를 겪는 것 같아요. 떠나게 돼서 매우 속상합니다."]
개막 전부터 새만금 부지는 침수나 폭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대회 개막 후에도 하루에 수백 명씩 온열 환자가 발생하고 식재료에서도 곰팡이가 발견되는 등 문제가 잇따랐습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스카우트 조직위는 조기 철수를 결정한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3개국 외에 추가로 퇴영을 결정한 국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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