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연계는 물론 득점까지' 이승우 맹활약, 김도균 감독 "볼 많이 갖고 놀아야 하는 선수"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김도균 감독이 애제자 이승우를 치켜세웠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10위 수원FC(승점 23, 6승 5무 14패, 28득 51실)은 9경기 만에 무승에서 탈출했고 수원 더비 3연승을 기록했다.
승자는 수원FC였다. 전반 26분 윤빛가람 코너킥이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전개됐다. 노마크 찬스를 잡은 라스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번엔 이승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추가골을 완성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전 돌입 이후 고무열, 아코스티, 뮬리치, 김경중, 유제호를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했다. 수원FC는 오인표, 정재용, 김현을 넣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수원FC는 수원 삼성을 2-0으로 잡으며 무승 탈출과 수원 더비 연승을 달성했다.
승장 김도균 감독은 "모든 구성원이 오랫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투혼을 발휘하고 100%, 120%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 감사하다. 휴식기 동안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 훈련 태도를 보고 재개될 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운동장에서 잘 나타났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어려움이 계속될 때도 '시즌에 있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늘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실패하지 않았으니 과정 속에서 점점 좋아져야 하고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대화도 잘 이루어졌던 것 같다. 두 달 만에 승리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그래도 강등권에서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잘 추스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득점을 터뜨린 라스와 이승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도균 감독은 "라스를 포함한 공격수들 컨디션이 좋았다. 라스가 휴식기 동안 (태도 논란) 이슈를 완전히 털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 안에서 보여줬다", "이승우는 볼을 많이 갖고 놀아야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는 걸 느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김선민, 이승우, 윤빛가람이 중원 역할을 잘 수행했다. 훈련장에서 시즌 초반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승우가) 전반전에 몸놀림이 좋아 포인트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득점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오늘 수원FC는 카즈키를 완벽히 틀어막으며 중원에서 우위를 점했다. "수원 삼성 공격에 있어 시발점이 카즈키라 생각했다. 이전 경기에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를 구축하려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결과적으로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가 뒤로 주는 패스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좋은 패스를 하지 않도록 만든 장면이 많았기에 카즈키가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수비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무실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김도균 감독은 "항상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음 경기에 골을 많이 먹히더라"라고 웃은 다음 "집중력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우고 고메스가 합류하면서 수비가 안정이 됐다. 밑에서 풀어 나오는 빌드업도 좋아졌다. 미드필드의 적극적인 수비도 더해 무실점을 달성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원 삼성에 맞서 3연승을 달성한 김도균 감독. 그는 수원 더비에 대한 자신감이 있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 라스가 핵심이 됐다. 수원 더비마다 라스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2선에 있는 이승우와 윤빛가람도 빌드업은 물론 찬스를 만드는 장면을 잘 만들었다. 그런 부분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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