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수원더비’ 또 승리…부진 탈출 신호탄
상대전적 시즌 3전승…8경기 연속 무승 탈출
수원FC가 시즌 세 번째 ‘수원더비’에서도 승리하며 기나긴 부진의 터널서 탈출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라스의 헤딩 선제골과 이승우의 추가 골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벼랑끝 위기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수원더비서 3전승을 거둔 수원FC는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승점 23(6승5무14패)을 기록, 최근 2연승으로 추격해오던 수원(승점 18)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10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수원 카즈키와 수원FC 이승우가 몸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지역 라이벌 답게 팽팽하게 맞섰다.
수원FC는 전반 21분 강민성과 안치우를 빼고 바우테르손과 이광혁을 투입해 기회를 노렸고 5분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6분 윤빛가람이 코너킥 상황서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라스가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간 수원FC는 공세적인 전개를 이어가며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수원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41분 이기제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붙여준 크로스를 고명석이 뛰어올랐으나 머리에 맞추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김주찬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FC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추가 시간 3분께 윤빛가람의 롱패스를 정동호가 받아 이승우에게 연결했고, 이승우의 오른발 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두 골 차로 뒤진 수원은 후반 들어 이상민, 박대원을 빼고 아코스티와 고무열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수원은 후반 9분 웨릭포포를 뮬리치와 교체했다.
수원FC는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이승우의 킬패스를 이광혁이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겨나갔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다. 추가시간 뮬리치가 빠른 슈팅을 날렸으나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의 선방에 막혔다. 그동안 경기 후반 수비가 무너지는 악순환으로 승수를 쌓지 못했던 수원FC 수비진은 이날 만큼은 달랐다. 견고하게 수원의 반격을 막아내며 2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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