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적 흉기 난동 원인과 대책은…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앵커]
이번에는, 스튜디오에 전문가 한 분을 모시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고려사이버대학교 경찰학과 이윤호 석좌교수 나와주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연일 흉흉합니다.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는데, 최근 갑자기 잇따르고있는 사건들,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근본적인 동기나 원인이 현실에 대한 불만, 정신적 장애, 그 다음에 쌓이고 쌓인 분노.
사회에 대한 분노와 증오, 이것이 원인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범죄자들이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고, 관심을 보고, 적어도 자신의 그런 숨겨진 범행 동기가 더 자극되고 충동이 더 강화되고 또 그걸 통해서 범죄를 학습했을 수 있다.
[앵커]
지금 왜 이 시점일까? 이런 궁금증도 많이들 갖고 계시거든요?
[답변]
사실은 기후 변화와 범죄의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있는데, 폭력 범죄가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만, 그런 어떤 최근의 장마와 무더위도 조금의 기폭제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앵커]
'가능성'을 말씀해 주시는 거니까요.
불특정 증오범죄의 근저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라든가, 과시하고 서로 비교하는 사회기류, 이런 것들도 녹아있는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답변]
사회적 분노와 증오, 불만 이런 것이 깔려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러면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서 증오하고 분노를 할까요?
그 이유가 바로 사람들 학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또 통계적으로 보면 빈부의 격차, 소득의 양극화, 이런 것을 통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 이것이 밑에 깔려 있는데, 지나친 자기 과시, 그리고 그 과시되고 있는 소비 풍조를 보는 일부 좌절하거나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신의 좌절이나 박탈감이 또 극대화되고 심화된다는 것이죠.
[앵커]
물론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힘들다고 누구나 다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죠.
그 점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고요.
윤희근 경찰청장이 긴급담화까지 내놨는데, 어떻게 보셨고, 추가로 제언할 만한 대책은 무엇인지요?
[답변]
사실은 만약에 이런 것들이 정신장애형이나 현실 불만이나 또는 만성 분노형이라면 또 사회적 증오와 분노심의 발로 때문이라면 왜 분노했을까? 상대적 박탈과 좌절이다.
그렇다면 그 부분을 해소해 줘야 되고 또 정신장애라면 정신질환 치료해야만이 되는 것이지, 이 두 가지는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거죠.
이런 묻지마 범죄는 바로 그런 사회복지적 차원과 정신건강적 차원에서 그리고 그다음에 형사정책 차원에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드리고요.
범행을, 그것도 극단적인 폭력적 범행을 하겠다고 흉기를 든 범행 의지가 강한 범죄자에게 일반 시민들이 맞서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위험한 현장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최선이다.
[앵커]
또 거리에 보면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 분들, 또 이어폰을 꽂고 걸어가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상황 파악이 잘 안 되잖아요?
[답변]
일상적으로 생활할 때도 우리가 범죄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기 마련인데, 그래서 조심하는 사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당할 확률이 낮다.
그래서 항상 사전 주의를 하고 사는 것도,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선택해야 될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앵커]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게 좀 슬프긴 하지만 어쨌든 벌어지는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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