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메가폰 잡은 대구의 '성골 로컬보이', 고재현의 포지션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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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나서지 못한 전력의 핵심 고재현의 상황이 대구 FC 팬들은 아쉽겠지만, 그래도 함께 뛰는 모습을 보인 고재현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남긴 울산 현대전이었다.
고재현이 직접 서포팅석에 올라 대구 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기 때문이다.
고재현이 속한 대구는 5일 저녁 7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고재현은 최원권 대구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전력의 핵심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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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전력의 핵심 고재현의 상황이 대구 FC 팬들은 아쉽겠지만, 그래도 함께 뛰는 모습을 보인 고재현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남긴 울산 현대전이었다. 고재현이 직접 서포팅석에 올라 대구 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기 때문이다.
고재현이 속한 대구는 5일 저녁 7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대구는 선두 울산을 상대로 총력전을 벌이며 승리를 노렸으나 애석하게도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고재현은 최원권 대구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전력의 핵심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측면과 최전방을 가리지 않는 공격 자원이며, 팀 사정에 따라서는 풀백이나 중앙 미드필더까지 뛰는 다기능 자원이다. 이처럼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는 한 명 이상의 가치를 지니기 말이다.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경기를 뛰며 과부하가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지만, 그래도 이처럼 쓰임새가 많은 선수이니 이 장점을 아니 활용할 수 없다.
그런데 고재현의 포지션을 하나 더 늘려야할 것 같다. 이번에는 서포팅석, 그것도 코어라 불리는 한복판에서 리딩 그룹이 자리하는 단상에 올랐다. 하늘색 메가폰을 잡은 고재현은 대구 서포터스의 메인 응원가인 '그 겨울'을 비롯해 몇 곡을 선창했는데, 이에 남쪽 스탠드를 가득 메운 대구 서포터스들이 거대한 함성과 함께 합창했다. 그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사실 이날 고재현은 직전 라운드 경고 누적 상태였다. 보통 휴식을 취하거나, 경기장을 조용히 찾아 동료들의 경기를 관전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고재현은 거리낌없이 서포터스석으로 함께 해 '전쟁'에 참가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유스를 거쳐 프로까지 올라온 그야말로 '성골 로컬보이'의 충성심에 대구 팬들에게는 승패와 상관없이 즐거웠을 저녁이었다. 물론 고재현도 팬들로부터 건강한 에너지를 받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동료들도 고재현의 응원 덕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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