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김병수 수원 감독의 아쉬움 "선제 실점한게 컸다"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제 실점한게 컸다."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수원이 또 다시 수원 더비에서 울었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라스와 이승우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2로 패했다. 수원은 앞서 5경기에서 무패를 달렸다. 울산 현대와 강원FC를 연파하며 연승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무릎을 꿇으며 수원은 6경기만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김 감독은 막판 고무열 김경중, 아코스티, 뮬리치 등 공격자원을 연이어 투입하고도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패해서 아쉽다. 중원에서 숫자 하나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로 이어졌다. 우리가 선제 실점을 한게 타격이 컸다"고 했다. 이날 데뷔한 웨릭포포에 대해서는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수비하다가 체력을 많이 쓴 것 같다. 하지만 더 지켜볼 선수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날 아쉬운 모습을 보인 카즈키였다. 김 감독은 "후반 포백으로 전환했다. 축구는 각 지역에서 1대1 싸움이다. 크게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후반에 우리도 몇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수원 더비 전패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상대가 공간을 막는데 주력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박스 안에 들어가면 크로스 밖에 방법이 없다.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 선제골을 넣은 팀이 경기 운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