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냉동고까지 동원...잼버리 위해 얼음물 얼리는 인근 주민들
폭염 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위해 인근 도시 주민들이 음료 기부에 나섰다.
5일 전라북도 군산의 페이스북 커뮤니티 군산스토리에 따르면 군산 시민들은 전날(4일)부터 ‘잼버리 군산우물’을 운영 중이다.
군산스토리 측은 “우리집에 온 손님인데 차린 건 없어도 배불리 보내야 한다. 먼길 온 손님, 등 따뜻하고 배불리 보내는 게 우리의 정 아닌가”라며 “아이들이 좋은 추억과 재미있는 기억만을 남길 수 있도록 시원하게 얼린 생수와 이온음료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잼버리 군산우물 측은 얼음물 1000병과 이온음료 500병을 잼버리 야영장에 전달한데 이어, 이날부터는 매일 얼음물 1000병과 이온음료 600병을 제공한다. 얼음물은 한 꽃게 음식점 측이 제공한 꽃게 냉동고를 동원해 공수된다.
‘군산우물’은 7~8월 동안 더위에 취약한 시민에게 무료로 생수를 나누는 프로젝트로, 2017년부터 군산스토리 가입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스토리 측은 폭염 속 진행되는 잼버리 대회 참가 대원들을 위해 6일 동안 ‘잼버리 군산우물’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잼버리 군산우물 측에 모금된 금액은 975만원으로, 군산시내 소상공인과 개인 등 164명이 참여했다. 하루 두번 음료를 배송하기 위해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배송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냉동탑차에 얼음물과 이온음료를 싣고 배송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어른들이 미안하다.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다”고 적기도 했고, 군산스토리 측에 공개된 한 영상에는 어린 학생들이 배송 봉사에 참가한 모습이 담겼다.
이 밖에도 부안군 학부모 협의회와 하서초등학교 구성원,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지역발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이 이날 4만병의 얼음물을 확보해 잼버리 대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인근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영국 대표단이 잼버리 야영지를 떠나 조기 퇴영한 가운데, 미국·싱가포르도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독일·스웨덴 등 여러 나라 대표단이 잔류를 결정했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각국 대표단 회의를 진행한 결과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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