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수 아쉬워”…뒤숭숭했던 세계 잼버리 행사장
[앵커]
떠나는 나라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남아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좀 친해질만 했더니 철수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는 자꾸만 나오고, 해충 문제도 심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시간 식사와 설거지로 분주한 세계 잼버리 행사장.
도로에는 스카우트 활동에 나선 참가자들로 금세 북새통을 이룹니다.
어제(4일)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스카우트 대원들 사이에는 일부 참가국의 철수 소식에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이다현/한국 참가자 : "조금 더 교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영국 대원이) 저희 영지에 와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배지들 다 주면서…"]
참가국들의 잇단 철수에 대회 운영을 맡은 조직위원회에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다 대표단장 회의에서 계속 회의 중이셔가지고. 저희도 어떻게 될지는 회의 결과가 나와 봐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잼버리 병원을 찾은 참가자는 990명, 이들 중 대부분이 온열 질환을 호소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행/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야간에도 온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클리닉 운영 시간도 연장하고 의료 인력도 대폭…"]
또 조직위가 방역 활동을 하고 있지만, 모기와 같은 해충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잔류가 예상되는 인원은 150개 나라 3만 6천여 명.
아시아 태평양 30여 개 나라 대표단 등은 대회 폐영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조직위는 내일(6일) 잼버리 문화교류의 날 행사 중 하나로 펼쳐질 예정이었던 케이팝 콘서트를 현지 날씨 등을 고려해 취소하고 공연 시기와 장소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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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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