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4승+타선 응집력’ 두산, KT 8연승 저지…하루 만에 3위 탈환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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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의 상승세의 제동을 검과 동시에 하루 만에 3위를 되찾았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전날(4일) KT에 패하며 공동 4위로 내려앉았던 두산은 이로써 47승 1무 43패를 기록, 하루 만에 다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8연승이 좌절된 KT는 44패(48승 2무)째를 떠안으며 좋았던 흐름이 한풀 꺾이게 됐다.

5일 잠실 KT전에서 승리하며 3위에 복귀한 두산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은 투수 브랜든을 필두로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김태근(우익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이에 맞서 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안치영(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경기 초반부터 두산은 거세게 KT를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물꼬를 트자 김재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양석환의 우익수 플라이와 양의지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로하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으며, 상대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2사 2루가 계속됐다. 여기에서 후속타자 강승호는 3루수 땅볼에 그쳤는데, KT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로하스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2회말에도 두산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1사 후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렸다. 4회말에는 김태근의 좌전 2루타와 장승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김태근이 홈을 밟았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KT는 꾸준히 반격을 노렸으나,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에게 타선이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5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양석환의 시즌 16호포. 이 홈런으로 두산은 7-0을 만들었다.

5일 잠실 KT전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린 양석환.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KT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다시 경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송민섭, 안치영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알포드와 문상철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하지만 KT의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그렇게 두산은 하루 만에 다시 3위와 마주하게 됐다.

5일 잠실 KT전에서 쾌투를 선보인 두산 브랜든. 사진=김영구 기자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은 91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어 이형범(0이닝 3실점), 김강률(0.2이닝 1실점)이 부진했으나, 김명신(홀, 0.1이닝 무실점)-홍건희(세, 1이닝 무실점)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과 김재호(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양석환(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로하스(4타수 2안타 1타점), 허경민(4타수 2안타 1득점)이 돋보였다.

KT는 선발투수 벤자민(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실점 4자책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4패(11승)째. 이날 결과로 KT 선발진의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7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3개의 실책을 범한 수비진 역시 패배의 한 요인이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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