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주장' 선수단→코칭스태프 교체까지 '대대적 변화', 최다 우승엔 다 이유가 있다 [MD구미]
[마이데일리 = 구미 심혜진 기자] GS칼텍스가 KOVO컵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남녀부 최다 6회 우승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사령탑 차상현 감독은 만족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통산 6번째 컵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녀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5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 마산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코보컵 첫 우승을 맛본 뒤 2012년 수원 대회에서 2번째 우승을 달성했지만 그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졌다. 차 감독이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뒤 코보컵은 GS칼텍스를 위한 무대가 됐다. 2017년 천안 대회 우승, 2018년 보령 대회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2019년 순천 대회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0년 제천 대회 우승, 2021년 의정부 대회 준우승, 작년 순천 대회 우승까지 최근 7번의 코보컵 중 6번 결승에 올라 4번이나 우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차상현 감독은 "KOVO컵도 감독상을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농을 던지며 활짝 웃었다.
그는 "KOVO컵은 리그를 잘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질과 양을 소화해야 리그를 견뎌낼 수 있다. 우리 팀 훈련이 만만하지 않은데 선수들이 잘 견뎌주고 따라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OVO컵 성적이 도드라지긴 하지만 리그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이번 우승이 다가오는 리그에도 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열린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어진 정규시즌에서는 5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년 만에 봄 배구에 탈락한 GS칼텍스는 올 시즌 '변화'를 모색했다.
차 감독은 "솔직히 작년에는 컵대회를 우승하고도 팀 워크가 많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여파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졌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까지 모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강소휘가 주장, 유서연이 부주장을 맡은 것이다.
차 감독은 "선수들도 변화를 줘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최고참 2명이 있지만 강소휘가 주장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유서연 부주장 역할도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오늘 몇 번의 고비가 있긴 했지만 특유의 '끈질김' 컬러가 나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정말 고생했다. 노력하고 양보를 하며 했다. 결과적으로 잘 나와줘서 만족한다. 코보컵이 계기가 되서 리그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차상현 감독,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선수들, 강소휘와 유서연. 사진=KOVO]-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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