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독수리가 할퀸 중국, 경제적 손실 '7조원'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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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 4·5호 태풍 탈림과 독수리에 연이어 할퀸 중국이 7월 한 달간 각종 자연재해로 약 7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태풍 외에도 폭우와 폭염 등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합하면 지난 7월 손실액은 약 411억8000만 위안(약 7조 40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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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 허베이성 거쳐 지린성 도착…북동부 재산피해 '눈덩이'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달 제 4·5호 태풍 탈림과 독수리에 연이어 할퀸 중국이 7월 한 달간 각종 자연재해로 약 7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독수리는 현재 세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태풍이 만들어 낸 비구름이 북동진하면서 홍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응급관리부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제4호 태풍 탈림으로 인한 손실액은 26억1000만 위안이며 제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한 손실액은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147억40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태풍 외에도 폭우와 폭염 등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합하면 지난 7월 손실액은 약 411억8000만 위안(약 7조 40000억원)에 달했다. 불과 한달간 발생한 손실이 올해 상반기 누적 손실액(382억3000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태풍 독수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다가 8월 북·동부 지역 강우량이 평년보다 50% 이상 많을 것이란 기상 당국의 예보가 나온 만큼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 청년실업률(21.3%)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 계속되는 자연재해는 하반기 경제 성장에 예기치 못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실제로 수도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이번 주 많은 비를 내리게 한 태풍 독수리의 비구름이 동북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린성 슈란시에서는 이날까지 홍수로 인해 주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부터 계속된 비로 인해 슈란시는 교량과 도로가 파손됐으며 주민 1만5000명이 대피했다.
허베이성에서도 이재민 154만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베이징 외곽에는 이날 싱크홀 및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가량 계속된 집중 호우로 이 일대에 140년 만에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수자원부는 황허강 유역이 1963년 이후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만큼 물이 완전히 빠지기까지 최대 1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허베이성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바오딩시는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수는 10명이며 가옥 4000채가 소실됐다고 잠정 발표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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