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기다려 흉기 휘둘렀다…"학교에 안 좋은 기억 있어"

김혜민 기자 2023. 8. 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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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남성은 고등학교 때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교사와 이 남성이 같은 학교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주장이 맞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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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남성은 고등학교 때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교사와 이 남성이 같은 학교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주장이 맞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경찰들에게 이끌려 나옵니다.

[(왜 흉기로 찌른 겁니까? 같은 학교에 다녔던 건 맞아요?) …….]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없이 구속영장심사가 열리는 법원 건물로 들어갑니다.

20대 A 씨는 어제 오전 9시 25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와 40대 교사 B 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B 씨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기다렸다가 교무실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재학 시절, B 씨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A 씨 주장의 진위는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A 씨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교사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서 피의자와의 관계는 확인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부터 1시간 남짓 진행됐고, 오늘 밤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영상편집 : 이소영)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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